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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까지 무료 개방”불빛 켜진 112m 출렁다리

출렁다리·트레킹까지 즐기는 여행지

by tell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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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살미면 달천 변에 우뚝 솟은 수주팔봉은 드라마 빈센조의 배경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이후,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짜릿한 체험과 여유로운 힐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름 그대로 ‘물 위에 8개의 봉우리가 떠 있는 듯하다’는 의미를 지닌 이곳은 칼날처럼 솟은 기암괴석과 그 사이를 가르는 달천의 풍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출렁다리 위에서 만나는 압도적 풍경

chungju-sujupalbong-vincenzo-bridge-5.webp 수주팔봉 출렁다리 / 사진=충청북도 공식블로그 유장하

수주팔봉의 하이라이트는 2021년 10월 개통한 출렁다리다. 길이 112m, 폭 1.5m의 아찔한 다리는 팔봉마을과 강변을 잇고 있으며, 입장료 없이 누구나 건널 수 있다.


발아래로 달천 물길과 수직 절벽이 펼쳐지고, 다리 중앙에 서면 수만 년의 세월이 빚어낸 팔봉의 바위 능선과 강가의 캠핑장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시야를 가득 채운다. 특히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자연이 만든 기암괴석의 장관

chungju-sujupalbong-vincenzo-bridge-4.webp 수주팔봉 출렁다리 팔봉폭포 / 사진=위키백과 By Dittwjfsdgkvkdjg

팔봉은 지질학적으로 ‘옥천계 문주리층’에 속한다. 단단한 화성암이 약한 암석 지층을 뚫고 들어와 남은 바위가 오랜 침식 끝에 칼날 같은 봉우리로 남아 형성된 것이다. 달천 건너편에서 바라보면 여덟 개의 봉우리가 연달아 솟아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며, 수주팔봉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실감할 수 있다.


드라마 이후 찾는 발길이 폭증하면서 환경 훼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체계적인 관리로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진화하고 있다.



‘차박 성지’에서 캠핑 명소로

chungju-sujupalbong-vincenzo-bridge-3.webp 수주팔봉 달천 캠핑장 / 사진=위키백과 By Dittwjfsdgkvkdjg

수주팔봉은 한때 무료 차박의 성지로 불렸으나, 무분별한 캠핑과 쓰레기 문제로 논란을 겪었다. 이에 충주시는 강변을 지정된 ‘차박 허용 구역’으로 운영하며, 쓰레기 투기 금지와 오폐수 배출 금지 등 엄격한 환경 보호 규정을 마련했다.


출렁다리의 스릴, 기암괴석이 빚어낸 장관, 강변에서 즐기는 차박과 캠핑까지. 수주팔봉은 입장료와 주차료 없는 ‘자연이 내어준 쉼터’이자, 모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드문 여행지다.



chungju-sujupalbong-vincenzo-bridge-2.webp 수주팔봉 출렁다리 / 사진=충주 문화관광

드라마 속 배경을 넘어, 직접 걷고 체험하며 자연의 위대함과 이를 지키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충주 여행의 핵심 명소라 할 수 있다.


이번 주말, 아찔한 출렁다리 위에서 모험을 즐기고, 달천 강가에서 고요한 휴식을 만끽하는 충주 수주팔봉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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