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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기다림 끝 부활"아찔한 스릴과 감동의 구름다리

18년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부산의 상징

by telltrip
busan-songdo-yonggung-cloud-bridge-1000won-1.webp 송도 용궁구름다리 / 사진=부산광역시 서구 문화관광


2002년 태풍 ‘셀마’가 남긴 흔적은 부산 송도의 상징이었던 옛 구름다리마저 무너뜨렸다. 그로부터 무려 18년, 시민들의 그리움 속에 사라졌던 다리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상실의 아픔을 넘어 다시 일어선 부산의 회복력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단돈 천 원으로 즐길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시공간 여행이다.



바다 위를 잇는 송도의 새로운 명물

busan-songdo-yonggung-cloud-bridge-1000won-2.webp 송도 용궁구름다리 / 사진=부산광역시 서구 문화관광


부산 서구 암남공원에 자리한 송도용궁구름다리는 길이 127m, 폭 2m 규모로 무인도 동섬을 감싸며 역동적인 곡선을 그린다. 바닥 일부는 강철 격자로 되어 있어 발밑 25m 아래 출렁이는 바다가 그대로 보이고,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순간마다 짜릿한 긴장감이 몰려온다.


다리를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암남공원의 해안 절벽과 송도 앞바다, 묘박지에 정박한 수많은 선박들이 그려내는 풍경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관이다.



천 원으로 즐기는 럭셔리 체험

busan-songdo-yonggung-cloud-bridge-1000won-3.webp 송도 용궁구름다리 / 사진=부산광역시 서구 문화관광


이 모든 경험의 대가는 단돈 1,000원. 시내버스 한 번 타는 값으로 부산의 자연과 역사를 품은 장엄한 풍경을 누릴 수 있다. 만 65세 이상, 미취학 아동, 부산 서구 주민,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더욱 많은 이들과 감동을 나눈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9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02월)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은 휴무다.



숲길과 함께 완성되는 여행

busan-songdo-yonggung-cloud-bridge-1000won-4.webp 송도 용궁구름다리 / 사진=부산광역시 서구 문화관광

구름다리를 건너면 곧장 암남공원의 울창한 숲길과 이어진다. 소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상쾌한 바닷바람, 4가지 테마 산책로는 바다 위의 스릴을 숲속의 고요로 자연스럽게 전환시켜 준다.


바다와 숲이 맞닿은 이 특별한 동선 덕분에, 송도용궁구름다리 체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온전한 치유의 여정으로 완성된다.



busan-songdo-yonggung-cloud-bridge-1000won-5.webp 송도 용궁구름다리 / 사진=부산광역시 서구 문화관광


18년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세대를 이어주는 추억의 장소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물이다.


바다 위의 짜릿한 스릴과 숲속의 고요한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돈 천 원의 감동 여행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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