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호수·숲을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
충남 청양, ‘칠갑산’이라는 가요의 서정 속에만 머물던 이름이 이제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불리게 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9월 16일, 칠갑호 위에 문을 여는 칠갑타워·스카이워크가 그 주인공이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하늘과 호수, 그리고 숲을 하나로 묶는 거대한 체험 공간으로, 청양의 관광 지도를 바꿔놓을 새로운 중심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칠갑타워는 6층 규모로, 전망대에 오르면 칠갑호의 잔잔한 물결과 칠갑산의 능선이 사계절 내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타워와 호수 중앙 전망대를 잇는 100m 길이의 출렁다리형 스카이워크다. 발아래 투명한 호수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청량한 산세가 어우러지며, 걸음을 내딛는 순간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스카이워크를 지나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면 여정은 다시 호수 위에서 이어진다. 수상 보행교를 따라 걷는 길은 마치 물 위를 유영하는 듯한 독특한 감각을 전한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이 보행교가 칠갑산자연휴양림, 고운식물원,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 등 기존 관광 자원과 직접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한 곳만 보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청양 전체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청양군이 칠갑타워·스카이워크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단순히 방문객 수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이전까지는 개별 관광지를 따로 찾던 여행객들이, 이제는 타워를 거점으로 하늘길·물길·숲길을 따라 한나절 이상 머무르게 된다.
이는 곧 지역 경제를 살리는 ‘체류형 관광’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낮에는 호수와 숲을 즐기고, 밤에는 화려한 야간 경관조명 속에서 또 다른 칠갑호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칠갑타워·스카이워크는 2025년 9월 16일 정식 개관하며, 운영 시간·입장료 등 세부 정보는 변동 가능성이 있어 방문 전 청양군 문화관광 웹사이트나 연락처(041-940-2492)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늘과 호수, 숲이 한데 이어지는 복합 체험의 무대. 올가을, 청양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고장이 아니라, 머무르며 온몸으로 즐기는 입체적인 여행지로 새롭게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