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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이 아깝지 않아"외국인도 놀라는 야경 명소

경주 최고의 야경, 동궁과 월지

by telltrip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night view1.jpg 동궁과 월지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경주를 방문한다면 빼먹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경주의 야경을 책임지는 동궁과 월지이다.


아름답고 화려한 야경을 보고 있자니 마치 거울처럼 건물을 비추어주는 호수에 유유자적 배를 띄워 성대한 연회를 즐기고 있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조명이 켜지고 연못에 비치는 누각이 두둥실 모습을 드러내는 관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특별한 가을의 밤을 보내고 싶다면 동궁과 월지에 방문해 보자.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night view6.jpg 동궁과 월지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양지뉴 필름

동궁과 월지는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517 일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궁궐 유적으로, 안압지(雁鴨池)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안압지(雁鴨池)라는 명칭은 조선 초기 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에 기록된 것이다.


조선 시대에 이미 폐허가 되어 갈대가 무성한 이곳 호수에 기러기(雁)와 오리(鴨)들이 날아들자 안압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1980년에 안압지에서 발굴된 토기 파편 등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이 호수를 월지(月池)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여 2011년 7월부터 이곳의 정식 명칭도 오랫동안 써 왔던 '안압지' 대신 '동궁과 월지'로 변경되었다.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night view5.jpg 동궁과 월지 누각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동궁과 월지는 대한민국의 사적 제1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은 본래 신라의 별궁으로, 신라의 태자가 사는 곳이었다. 동궁(東宮)이라는 이름은 신라의 법궁이었던 경주 월성의 동쪽에 있다는 데에서 붙은 이름으로, 이 궁궐의 바로 남서쪽에 경주 월성이 붙어 있다.


1974년 11월에 안압지 준설 및 주변정화공사가 추진되어 유적발굴조사가 실시되어 바닥에서 금동불상을 비롯한 금동 제품과 목조 건물의 부재 등이 출토되었고, 특수한 모습의 기와도 적지 않게 발굴되었다.


이후 1980년에 정화공사를 거쳐 신라 궁궐의 원지(苑池)로 복원되었고, 3채의 누각도 발굴조사 때 출토된 목조 건물 부재와 신라시대의 다른 유적들을 참조하여 복원되었다.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night view2.jpg 동궁과 월지 야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후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문무왕 14년(674)에 큰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못의 북·동쪽으로 12 봉우리의 산을 만들었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진다.


동궁과 월지의 핵심은 바로 이 연못이라 할 수 있다. 낮에 가도 아름답겠지만 동궁과 월지의 진면목은 밤에 나타난다. 어둑해지며 조명이 켜지는 순간 연못에 그림처럼 비치는 누각의 모습이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야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신라시대로 돌아가 왕족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느끼게 된다.


이 연못은 특별한 점은 야경이 아름다운 것뿐만이 아니라 가장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수 없게 만들어진 점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이는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신라인들의 지혜로움이 돋보이는 기술이다.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night view3.jpg 동궁과 월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주 야경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동굴과 월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관람시간은 매일 09:00~22:00이며 입장마감시간은 21:30분이기에 표를 구매하는 것까지 고려해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어른(19세 이상 64세 이하) 3,000원, 군인/청소년(13세 이상 18세 이하) 2000원 어린이(7세 이상 12세 이하) 1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20% 할인도 해준다.


주차비는 무료이며 주차장 만차 시 인근 황룡사 역사문화관 및 박물관 주차장도 이용 가능하다.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night view4.jpg 동궁과 월지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민수

경주는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니만큼 동궁과 월지 이외에도 대릉원과 첨성대도 같이 들른다면 더욱더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다.


문화재들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원하는 시간대를 고려하여 코스를 짜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주 최고 야경으로 뽑히는 동궁과 월지에서 은은한 신라의 달밤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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