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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종 식물과 국화" 단풍 품은 가을 명소

완만한 데크길 따라 즐기는 국화와 단풍

by telltrip
dangjin-samseonsan-arboretum-autumn2.webp 당진 삼선산수목원 단풍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이병헌


가을이 깊어지며 어디론가 조용히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충남 당진의 삼선산수목원은 완벽한 선택지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인데다, 휠체어나 유모차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수목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호수를 따라 완만한 데크길을 걷다 보면 국화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이 발길을 붙잡는다. 단풍철이면 평소 걷기 싫어하던 사람도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곳이다.



dangjin-samseonsan-arboretum-autumn1.webp 삼선산수목원 국화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이병헌

삼선산수목원은 2017년 문을 연 전문 식물 전시 공간으로, 약 1,16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수국원, 진달래원, 암석원 등 23개의 테마 정원이 자리해 각기 다른 계절의 색을 선사한다.


특히 한반도 지형을 본뜬 ‘한반도 소공원’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꿈의 숲’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는 전시온실에서는 한겨울에도 생기 넘치는 녹음을 만날 수 있다.



dangjin-samseonsan-arboretum-autumn4.webp 삼선산수목원 구름다리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박현희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접근성이다. 입구부터 방문자 센터까지 경사가 거의 없고, 길 대부분이 나무 데크나 평탄한 아스팔트로 이어져 있다.


장애인 주차 구역과 점자블록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산책할 수 있다. 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 없이 한 바퀴 돌 수 있고, 휴식 공간과 화장실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dangjin-samseonsan-arboretum-autumn3.webp 삼선산수목원 단풍나무 / 사진=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삼선산수목원은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배움의 장이기도 하다.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 유아 숲 생태 체험, 주말 가족 체험 등 다양한 산림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참여를 원한다면 당진시 평생학습포털 ‘배움나루’를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수목원 내에 위치한 작은 사찰 ‘성당사’에서는 고즈넉한 휴식의 시간을 누릴 수도 있다.



dangjin-samseonsan-arboretum-autumn6.webp 삼선산수목원 국화 조형물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이병헌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에는 한 시간 단축된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명절 당일에도 쉬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풍이 절정인 요즘, 삼선산수목원은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가을 명소로, 조금 일찍 찾는다면 한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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