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일정한 온도의 동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계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여행지가 있다.
한겨울에도 내부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돼 추위를 피해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선택받는 곳이다. 수도권 근교에서 짧은 이동만으로 힐링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에 위치한 광명동굴은 1912년 개발돼 금과 은을 채굴하던 산업 현장이었다.
1970년대 폐광 이후 한동안 잊혔지만, 도시 재생 흐름 속에서 다시 조명되며 새로운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2011년 광명시가 부지를 매입한 뒤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광명동굴은 미디어아트와 다양한 테마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연 암벽을 스크린처럼 활용한 웜홀 광장, 황금 폭포와 황금 궁전 조형물은 과거 금광의 흔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와인 동굴에서는 전시와 시음이 가능해 성인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다.
광명동굴이 겨울 여행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연중 일정한 내부 온도 덕분이다.
이동 동선이 단순해 가족 단위 여행객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고, 조명 연출과 전시장 규모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누적 방문객은 845만 명을 넘었고, 1천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 금천구와 맞닿아 있어 차량으로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셔틀버스 이용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연령별로 구분돼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산업 유산과 문화 콘텐츠가 조화를 이룬 이곳은 겨울에도 부담 없이 찾기 좋은 수도권 근교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