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태원우변호사입니다 Sep 24. 2023
[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
1.
주일 아침 9시에 교회에 도착해서 중고등부 교사 회의와 중고등부 예배를 마치고 11시 30분에 시작하는 주일 2부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 중간에 유아세례식이 있었다. 약 26년 전에 장남 영준이 유아세례식이 있던 그 예배 시간이 기억난다.
오후 청년부 예배 시작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다. 점심 먹으러 가는 대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어서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2.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에서 2년 동안 함께 연수를 받았던 C형님은 10년 전에 루게릭병으로 확진받고 투병 중이시다.
Y대 법대생이던 1982년경 전두환 정권에 의해 한 달 동안 불법구금되어 고문과 조작된 수사를 통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년 6개월을 복역한 후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하시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하셨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약 10년 동안은 왕성하게 변호사로 활동하셨다. 루게릭병의 원인을 알 수는 없다. 몇 개월 전에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재심신청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약 41년의 세월이 걸렸다.
3.
약 20년 동안 기독법률가회 활동을 함께 해 온 후배 W변호사는 6년 전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아서 치료 중이다. 3시간마다 약을 먹지 않으면 보행이 힘들다.
4.
우리 교회의 젊은 목사님도 설암 1기로 진단받아 며칠 후 수술예정이다. 약 한 달 정도는 강단에서 설교를 못하실 것 같다.
5.
사람들이 많이 아프다. 학교도, 교회도 국회도, 대한민국 사회도 많이 아프다. 지구도, 인류도, 우주도..., 신음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파하고 고통받는 그 현장에 함께 계신다. 우리들의 부르짖음을 다 듣고 함께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
6.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장 15절)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린도후서 4:16~18]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요한계시록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