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두운 시대, 뜨거운 열정 ]
윤이상 기념관 방문 후기
by 태원우변호사입니다 Aug 12. 2023
통영에 1박 2일 동안 머무르면서 가본 곳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윤이상 기념관입니다.
그곳에 상주하고 계시는 공무원으로부터 윤이상의 삶과 음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인 조지훈 선생과 이웃에 살면서 두 분이 함께 막걸리를 즐겨마시다가 유진오 총장의 부탁으로
1955년에 고려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고대 교가를 작곡하셨습니다.
39세에 프랑스와 독일로 유학 가신 후 39년 동안 50곡이 넘은 명곡들을 작곡하셨고,
독일 베를린에서 1974년 김대중 구명운동을 하셨고,
1977년부터 베를린 예술대학의 정교수로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 내셨고,
1988년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을 받으시고 민족합동음악축전을 남북한정부에 제안하여
1990년 서울과 평양에서 성사된 남북한 음악교류의 발판을 마련하셨습니다.
독일의 귄터 그라스가 수상한 다음 해인 1992년 독일 함부르크 자유예술인상을 수상하셨고,
현대음악계의 거장 20인에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포함되는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기념관과 통영국제음악당이 있는 이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습니다.
다시 통영에 와서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기회가 또 오겠지요?
아쉬움을 간직한 채 이제 통영을 떠나 대구를 거쳐 서울로 갑니다.
저도 윤이상 선생님처럼 '정의를 향한 절규, 아름다움에의 호소'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2023.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