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인터넷에서 ‘아무 문장이나 끝에 “여름이었다”를 붙이면 아련한 글이 된다는 밈을 본적이 있다. 이 소설을 읽고나니 여름에 대한 이미지가 이토록 아련하고 아파진다. 우스갯소리로 유행하는 그 밈 조차도 대문자 F에겐 더이상 웃기지 않게 되어버렸다....
원래는 하루에 한 챕터씩 읽고 인증하는, 간단한 온라인 독서 모임을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어제의 분량을 읽고 인증을 완료했는데도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를 볼 때 처럼 입을 틀어막았다가, 설레어서 자리를 고쳐앉아가며 앉은 자리에서 채리티와 하니의 이야기에 몰입하였다. 남은 부분이 점점 줄어가는 것이 아까워 자꾸만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다 얼마남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은 채로 몇 시간을 흘려보냈고, 예기치못한 순간에 결말을 마주해버렸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다. 어쩌면 채리티처럼 순진한 내가 로맨스의 설렘에 깜빡 속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