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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기용 Oct 29. 2023

가장 현실적인 목표 정하는 방법

사회적 요구와 개인의 소망 사이


우리 모두 가능성을 갖고 태어난다. 원하는 어떤 것이든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 그래서 어떤 것을 원하는가 만큼 어떤 것을 포기하는가도 중요하다. 


책 "원씽(One Thing)"에서는 단 한가지의 북극성이 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외의 목표들은 포기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고 하나의 가능성에 깊게 몰두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는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데 하나에만 몰두하게 되면 포기한 것들이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나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얻고싶었다. 그래서 다양한 자기계발서들과 목표 설정에 관한 책들을 읽었다.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했다. 나는 이걸 "라이프벡터"라고 부른다.



라이프벡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 대학 입시에 관한 압박을 느껴봤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고등학교 때 겪은 상황을 예시로 라이프벡터를 설명해볼까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입시에 대한 압박이 클수록 다른 목표를 갖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꿈을 가졌다면 어떤 것을 포기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 꿈은 음악, 연기, 소방관과 같이 여러 방향이 될 수 있다. 나의 경우 창업이었다. 


개인의 목표와 사회적 요구에 대한 그래프 (두 가지 목표에 대한 그래프)

왼쪽 그림은 삶과 대학에 대한 그래프다. 가로 축은 대학 입시에 쏟는 노력의 양을 의미한다. 세로 축은 개인이 원하는 목표에 쏟는 노력의 양을 의미한다. 원씽과 같은 자기계발서는 목표를 하나만 두고 1차원 직선으로 목표를 단순화한다. 만약 대학 입시만 생각한다면 그 길의 연장선은 연구원, 대기업 입사와 같은 목표에 맞닿을 것이다. 삶만을 추구한다면 대학 입학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거스르며 개인의 목표에 도전해야할 것이다.


라이프벡터는 2차원 그래프를 그린다. 2차원 그래프를 그리면 두 목표의 합의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두 목표에 대한 합의점

합의점은 어느 방향을 더 우선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삶을 더 우선시한다면 1번 방향으로, 사회적 요구를 우선시한다면 2번 방향으로 내 노력을 쏟을 수 있다.


삶을 창업, 사회적 요구를 대학으로 두고 설명해보자. 1번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면 학교 공부는 병행하되 방과 후에는 창업에 전념하는 삶을 살 것이다. 알바를 하고, 인플루언서 일을 하며 사회적인 경험을 쌓는다. 2번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창업동아리를 세워 학교 울타리 안에서 고등학생 수준의 경험을 한다. 학교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 활용 가능하다. 나는 2번 방향성을 선택했고 원하는 대학과 적당한 창업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두 가지 변수: 방향성, 노력의 크기

두 가지 목표 사이의 목표를 추구하면 장단점이 분명하다. 장점은 두 목표 모두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두 목표 모두 노력에 비해 성과가 덜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똑같은 100의 노력을 했어도 삶과 사회적 요구의 정확히 중간으로 달려갔다면 실제 삶의 보상은 70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어느 한 쪽의 보상을 더 원한다면 두 가지 조치를 할 수 있다. 하나는 목표의 방향성이다. 방향을 삶의 방향으로 좀 더 기울이면 당연히 삶에서의 성과 또한 더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의 성과는 낮아질 것이다. 


다른 한 가지 변수는 노력의 크기다. 초록색이 100만큼의 노력이었고 보라색이 120만큼의 노력이라면 보라색만큼 노력했을 때 어느 방향성으로 가더라도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력의 크기는 곧 시간의 양이다. 하루 중 얼마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지 하루를 분해하면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있다. 더 많은 성과를 위해 시간의 양을 늘릴 수도 있고 시간의 밀도를 높일 수도 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므로 패스하겠다.


노력의 크기




활용성


그래프 축의 삶과 대학은 다른 여러 이름으로 바뀔 수 있다. 삶은 곧 오랜 꿈, 하고싶은 일, 부업, 가족과의 시간 같은 것들로 바꿀 수 있다. 대학은 오랫동안 해온 일, 해야하는 일, 본업, 커리어와 같은 것들로 바꿀 수 있다. 


여기서 두 목표 사이 방향성의 황금비를 물어볼 수 있다. 나는 80/20법칙에 기반해서 위 그림의 2번 방향성이 가작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80%의 노력은 내가 잘하고 있고 안전한 대지의 거름이 될 것이다. 20%의 노력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를 하며 내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다. 취미가 본업이 되면 흥미가 떨어지듯이 20%의 도전은 내가 하고 싶지만 리스크가 큰 일들로 채운다. 20%의 도전이 궤도 위에 올라 80%의 노력을 쏟아부을만큼 가치가 있어질 때까지 20%의 영역에 둔다. 만약 20%의 도전이 성공해서 80%만큼의 노력을 차지하게 되면 새로운 목표를 찾아 20%의 도전 영역에 둔다.


이 생각 도구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여러분의 목표 설정에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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