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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an 22. 2018

이형택의 16강전들

정현 이전 한국인의 메이저 16강 무대는 어떠했나

1. 2000년 전미오픈 16강전 - 당시 이형택 182위. 

당시 182위로서 본선 대진표에 바로 오르지 못하고 예선 토너먼트에서 3연승으로 본선무대에 오른 이형택. (이것만 해도 대단!) 

- 1회전에서 타란고 (40위권에서 당시 하향세)

- 2회전에서 13번 시드 스킬라리

- 3회전에서 라이너 슈틀러 (이형택과 동년배. 당시 60위권. 2003년에 호주오픈 결승까지 오르면서 각성후 세계 5위에 오름)

이렇게 동년배 라이벌 등등을 무섭게 이기고 올라온 182위의 이형택의 16강 상대는 누구였을까? 

두두둥. 그는 당시 4위였지만 당시의 테니스 황제였던 피트 샘프라스였다. 첫세트에서 타이브뤡을 가며 선전 했지만 결국 3-0으로 샘프라스에게 지고 말았다. 


참고로 샘프라스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라 사핀이라는 무시무시한 신예에게 패하고 만다. 그 당시에 레이튼 휴잇과 마라 사핀이라는 아직 20살도 안된 무서운 신예들이 곧 테니스 세계를 평정할 줄 알았으나.... 2003년에 그분(?)이 각성한다. 


2. 2007년 전미오픈 16강전 - 당시 이형택 43위 

이형택은 이제 무명은 아니었다. 본선에는 바로 진출했다. 

- 1회전 하바티 (2005년에 12위까지 올랐던 강자) 

- 2회전 14번시드 까나스 (2005년 8위) 

- 3회전 19번시드 앤디 머레이 (그렇다 우리가 아는 그 앤디 머레이. 당시 10대 돌풍으로 급상승 중이었다.) 

올해 정현보다도 더 무시무시한 대진표. 1회전부터 세계 10위권 상대를 만나 계속 그런 상대를 이기고 16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3회전의 앤디 머레이에게 이긴 것은 이형택의 두고두고 자랑할 만한 일. 

그러나 16강전에서는 당시 세계 4위 니콜라이 다비덴코가 버티고 있었고, 다비덴코에서 3-0으로 발리고 만다. 

다비덴코는 8강전에서 토미하스도 이기고 무서운 기세로 올라갔지만 4강전에서 그분에게 패했다. 


참고로 2007년에는 머레이보다도 더 무서운 10대 돌풍으로 3번시드 조코비치가 거의 우승할 기세로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결승에서는 그분(?)이 당연한듯이 딱 중요한 포인트 1~2개만 결정적 순간 더 따면서 우승한다. (그래도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외에 또다른 챔피언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고, 바로 다음 메이저인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 


2007년만해도 나달은 하드코트에서는 좀 약했다. 16강전에서 다비드 페러에게 패했다. 


ps. 이형택도 참 어려운 대진들이었구나. 

ps2. 아시아 출신 최초의 메이저 8강을 이뤄냈던 1995년의 슈조 마쓰오카는 대진운이 상당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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