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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an 24. 2018

남자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 8강

인도는 빼고... 마이클 창도 미국인이니 빼고 

참고: http://www.espn.com/tennis/story/_/id/22178513/asian-quarter-finalists-grand-slams


1. 슈조 마쓰오카 (일본. 1995년 윔블던 vs. 피트 샘프라스) 

https://www.gettyimages.com/detail/news-photo/shuzo-matsuoka-of-japan-in-action-during-the-us-open-at-the-news-photo/866919376

일본의 원조 테니스 왕자 슈조 마쓰오카. 한때 한국에서도 ATP투어 대회가 열렸다.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서울 오픈 KAL cup이라는 대회가 80년대 후반~ 90년대 중반까지 열렸다. 1987년 이 대회에 17살의 나이로 참가했던 안드레 아가시의 꽃소년 외모에 끔뻑 넘어가 테니스에 푹 빠진 사람들도 있었다. 


잡설이 길었다. 


1992년 칼컵의 우승자 슈조 마쓰오카. 

일본인 이지만 거의 190cm에 이르는 훌륭한 체격 조건으로 굉장히 멋진 테니스를 구사했다. (따지고 보니 정현 이전에 이미 큰 체구의 성공적인 동양인 테니스 선수가 있었네) 


1995년 윔블던에서는 대회 직전 기권한 8번시드 부르게라 때문에 재정비된 대진표의 잇점으로 8강까지 시드 선수를 한명도 만나지 않고 올라왔다. 


8강전에서는 당시 테니스의 황제로 솟아오른 샘프라스를 만났다. 첫세트를 마쓰오카까 따 내면서, 아시아 테니스의 기적이 일어나는 가 했지만, 2~4세트에 영점조정이 된 샘프라스에게 박살났다. 


이때 마쓰오카는 세계 46위까지 오르면서, 아시아인도 5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그 후 일본에서 발견된 재능이 엄청난 테니스 소년에게 Project 45라는 별명을 주게 된다. 마쓰오카보다 잘 하자는 의미로 45위 안쪽으로 가즈아! 했던 것이다. 


2. 루옌쉰 (대만. 2010년 윔블던 vs. 노박 조코비치) 

https://www.gettyimages.com/detail/news-photo/yen-hsun-lu-of-taiwan-plays-a-forehand-in-his-match-against-news-photo/631364334

대만의 이형택의 위치에 있는 선수. 정현에게 ATP에 대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준 선수로 알려져있다. 2010년 당시 82위 루옌쉰은 윔블던 16강전에서 광서버 5번시드 앤디 로딕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했다. 비록 8강전에서는 이제는 빅4로 분류된 조코비치에게 완패했지만. 


참고로 이 2010년 윔블던은 페더러가 황제가 된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지 못한 대회로 유명하다. 이 경기는 오늘 열릴 경기와 같은 상대, 베르디흐와 8강전을 치룬 페더러가 믿기지 않게 패한것. 시합 후에 페더러가 베르디흐를 추켜 세우기 보다는 자기가 못했다고 자책을 많이해서 약간 페더러의 찌질함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다시 루옌쉰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윔블던 8강을 바탕으로 2010년에 세계 33위까지 오르게 된다. 이는 이형택, 마쓰오카를 능가하는 아시아 남자 테니스 최고 순위였다(라고 쓰고 좀더 생각해보니 파라돈 스리차판이란 태국 선수가 무려 9위를 한적이 있다.). 루옌쉰 현재도 투어생활을 하고 있고 현재 랭킹은 세계 74위. 


3. 케이 니시코리 (일본. 2014년 US오픈 결승을 비롯해서 메이저 8강에 무려 7번이나 진출) 

이제 우리가 아는 일본의 테니스 왕자가 나타났다. 위에 슈조 마쓰오카에 거론되었던 Project 45가 니시코리. 그런데 그의 재능은 Project 45에 머물기에 너무 찬란했다. 단 한번의 메이저 8강으로 그의 업적은 설명되지 못한다. 부상만 없다면 빅4를 제외하고 가장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바탕으로 무려 세계 4위까지 올랐었다. 


1) 2012년 호주 오픈 8강 (vs. 앤디 머레이) 

당시 24위 니시코리가 쏭가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 일본에서는 마쓰오카 이후 처음이라 난리가 났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8강의 상대는 빅4의 일원인 앤디 머레이였고, 니시코리는 3-0으로 완패하게 된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이전의 동양인 선수들과 달리 어쩌다 한번 성공한 경우가 아니고 진짜였다. 이후 니시코리는 세계 탑10에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게 된다. 


2) 2014년 US오픈 8강 (vs. 스탄 바브린카) 

2014년 호주오픈을 우승하며 짐승테니스를 발현한 바브린카가 3번시드로 니시코리를 이기리라 예상되었던 경기. 그러나 니시코리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바브린카를 제압한다. 

참고로 그 후 4강에서 당시 무적 조코비치마저 격침하고 대회 결승까지 올랐으나, 8강과 4강전에서 힘을 너무 쓴 니시코리는 결승에서는 오히려 해볼만 했던 칠리치에게 패하고 만다. 


3) 2015년 호주오픈 8강 (vs. 스탄 바브린카) 

4번시드 바브린카와 5번시드 니시코리의 승패를 알수 없는 8강전. 그런데 의외로 바브린카의 파워 백핸드가 작렬하며 3-0으로 니시코리를 압도했다. 


4) 2015년 프랑스 오픈 8강 (vs. 쏭가) 

2015년 8강까지 올라오는 과정이 너무도 굉장해서 나달, 조코와 더불어서 우승후보로 거론 되었다. 그러나 홈코트의 잇점을 않은 괴력 쏭가에게 대접전 끝에 3-2로 패하고 만다. 


5) 2016년 호주 오픈 8강 (vs. 노박 조코비치) 

니시코리의 8강전은 대진운이 상당히 없는 편. 빅4 아니면 짐승테니스 (바브린카, 쏭가)를 끊임없이 만났다. 2016년 역시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조코를 상대로 힘한번 못써보고 패하고 만다. 


6) 2016년 US오픈 8강 (vs. 앤디 머레이) 

   2016년 US오픈 최고 명승부. 니시코리는 머레이에게 서브&발리를 섞어쓰는 다양한 공격적인 전술로 비교적 단조롭게 베이스라인에서만 승부를 본 머레이를 5세트 접전끝에 승리를 거둔다. 그러나 4강에서 바브린카의 짐승모드가 발동되면서 2번째 결승 진출에는 실패한다. 


7) 2017년 프랑스 오픈 8강 ( vs. 앤디 머레이) 

또다시 만난 빅4. 니시코리는 첫세트를 압도하며 승리하나 했지만 좀비스런 머레이의 테니스에 실수를 쏟아내며 결국 패배. 




그리고, 이제 정현이 나타났다. 니시코리에 이어서 두번째로 메이저 4강에 진출하는 동양인이 될것인가. 그 가능성은 괜찮아 보인다. (니시코리의 6번의 8강전과 비교하면 얼마나 쉬운 상대인가.) 그리고 기적이 일어난 다면 니시코리보다 먼저 정현이 메이저 우승을 하는 것을 굉장히 이른 시일에 볼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적 느낌도.... 


ps. 여자 아시아 테니스 선수로는 중국의 리나가 2011년 프랑스오픈, 2014년 호주 오픈 우승을 했다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름) 


ps2. 니시코리 이전에 Top 10에 들어갔던 스리차판은 샷의 힘이 대단한 선수였다. 그의 업적중에 하나는 17살의 나이에 메이저 대회에 데뷔하자마자 승승장구한 한 테니스 천재에게 3회전에서 메이저 첫 패배를 안겨준 것. (2003년 윔블던 32강전 스리차판 vs. 나달. 스리차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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