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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Feb 10. 2018

테니스와 올림픽

평창올림픽을 기념하며  

대부분의 종목들은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가장 크고 명예롭다. 일례로 아이스하키나 농구 등은 자체 세계 대회들이 있지만 올림픽이 더 큰 대회로 여겨진다. (물론 올해 평창올림픽에는 NHL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그 의미가 조금은 작아졌다.)  


- 1988년 서울 올림픽 농구 후폭풍 

테니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농구 이야기를 하면, 1988년 올림픽까지 미국은 최정예 선발팀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학 선발 정도의 선수로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그러나 소련에게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였고 미쿡은 농구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4년 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꿈에서나 가능한 듯한 드림팀이 결성되었다.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칼 말론, 데이비드 로빈슨 등이 한 팀이다. 많은 전문가 들은 이 1기 드림팀을 능가할 팀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다고 이야기한다.) 


암튼 서론이 길었는데, 이렇게 스포츠에서 올림픽이 차지하는 위상은 대단한다. 그런데 몇몇 최고의 인기 종목들은 올림픽이 가장 크고 명예로운 무대가 아니다. 테니스도 그중 하나이다. (축구와 골프가 또 그렇다.) 


- 1988년 서울 올림픽 - 정식종목이 된 테니스

올림픽의 시작과 함께 하였으나 1924년 이후 올림픽에서 제외되었던 테니스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었다. 비록 4대 메이저대회보다 더 큰 명예로 인식되지는 않지만, 많은 선수들은 올림픽에 꽤 큰 비중을 두고 참여해 최선을 다한다. 테니스토리의 견해로 올림픽이 테니스에서 갖는 의미는 크게 2가지이다. 


1) 4대 메이저가 열리는 곳이 아닌 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볼 수 있다. 

 - 1988년 서울에서 슈테피 그라프를 볼 수 있었다. 1988년의 그라프는 4개의 메이저와 올림픽까지 싹쓸이한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서 유일한 캘린더 이어 골든 슬램을 달성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d4oxPjwddM0

그라프는 엄청나게 빠른 다리로 거의 모든 공을 포핸드로 처리했다. 백핸드는 거의 슬라이스. 하지만 가끔 아주 멋진 원핸드 백핸드를 보여주기도 한다. 

2) 복식에서 의외의 조합을 볼 수 있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복식 페더러 - 바브린카 조합이 우승을 차지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5ZWUgXrKwk

특이한 경우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윔블던(장소 이름이기도 하다)에서 흰옷이 아닌 테니스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워낙 4대 메이저와 굵직한 대회들 (인디언웰스 등 마스터즈급 대회들), 시즌 왕중왕전으로 꽉 찬 테니스 이벤트들. 거기에 4년마다 색다른 올림픽 대회까지. 거기에 이제 이런 대회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까지 있으니 앞으로 테니스토리가 할 이야기는 여전히 많이 있을 듯하다. 


ps. 골프는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되었고, 그라프의 캘린더 이어 골든 슬램에 버금가는 여자 골프 역사상 최초의 커리어 골든 슬램을 박인비가 달성하였다. 


ps2. 평창올림픽 단일팀 입장과 전이경, 박인비로부터 시작되어 김연아로 이어진 성화 점화는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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