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타일랜드를 우승한 골퍼와 테니스의 밀접한 관계
왠일로 테니스토리가 골프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오늘 끝난 LPGA 혼다 타일랜드에서 -25타라는 기록으로 우승을 한 제시카 코다. (렉시 톰슨과 주타누간을 재쳤다.)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코다 자매와 주타누간 자매가 묶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http://www.thegolf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316
골프팬이라면 알만한 코다 자매. 언니 1994년생 제시카 코다와 1998년생 넬리 코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rvest1984&logNo=220639600768
http://news.joins.com/article/21834991
이 코다 자매들과 테니스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에 나온 링크 글들 처럼 1998년 테니스 호주오픈을 남자 단식을 우승한 페트라 코다의 딸들이 제시카와 넬리 코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바로 막내 남동생 세바스찬 코다 (2000년생) 때문. 2018년 호주오픈 주니어부 남자 단식 우승을 한 세바스찬 코다. 앤디 로딕이후 주춤한 미국 남자 테니스에 티아포(1998년생), 프리츠(1997년생)과 더불어서 차세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바스찬 코다는 9살 이전에는 아이스하기 유망주였다. (9살 그룹의 미쿡 2등팀의 주전이었다고) 그러나 2009년 아버지가 코치로 있던 라덱 스테파넥과 당시 세계 3위 조코비치의 16강전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난 내 가슴이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해요. 아빠 나 이제 테니스를 할래요."
이미 10살이 다되고 아이스하키에서 잘 나가던 아들에게 무엇보다 테니스에 대해 잘 아는 페트라 코다는 일단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10살이면 이미 많이 늦었어. 너보다 잘하는 소년들이 이미 많이 있어. 그래도 할거니?"
이대 세바스찬은 그래도 할거라고 했고, 페트라는 아들이 인생에서 처음으로 시키지도 않은 "인생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9년이 지나고, 세바스찬 코다는 세계 주니어 챔피언이 되었다. 얼마전 250레벨 대회인 뉴욕 오픈에 주니어 챔프 자격으로 초청되었다. 1회전에서 프란시스 티아포와 접전끝에 패하긴 했지만.
ps. 훗날 정현의 라이벌로 세바스찬 코다가 등장할 수도 있다. (정현보다 잘 할수도 있다.)
ps2. 세바스찬 코다는 190cm 인 아버지를 훌쩍 넘어 198cm의 신장을 자랑한다. (누나들은 180 cm). 얼핏보면 사샤 즈베레프와 헷갈린다.
ps3. 세바스찬 코다는 정현처럼 조코비치의 경기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아버지가 코칭했던 라덱 스테파넥은 현재 조코비치의 세컨 코치이다. (아가시가 퍼스트 코치)
ps4. 세바스찬 코다의 자은 누나 넬리 코다는 환화 골프단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