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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May 22. 2019

키리오스

한편으로는 한결같다 

https://brunch.co.kr/@tennistory/56

전에도 위와 같은 글을 쓴적이 있는데, 키리오스는 여전하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키리오스가 상대 선수, 심판, 관중을 정말 주먹으로 구타하거나 하는 것이 아닌 이상, 계속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하길 바란다. 

사실 이런 똘기에 일관성이 있고, 그 속에 숨은 의미가 있기도 하다.


1. 난 농구를 좋아해. 테니스 싫어. 내가 14살때 부모가 테니스를 강제로 시켰고, 난 그게 싫다. 

http://www.tennis.com/pro-game/2015/06/nick-kyrgios-says-he-prefers-basketball-tennis-talks-big-four/55362/

2015년의 인터뷰. 농구를 너무도 사랑했던 키리오스는 테니스를 직업으로 택한후 행복하지 않다. 키리오스가 농구를 했다면 지금 NBA에 어느팀에서 행복하게 가드를 하고 있을까? 


2.  난 마이클 조던을 만나 악수할 만큼 업적을 이루진 못했다.  

https://www.menstennisforums.com/2-general-messages/624993-nick-kyrgios-refusing-meeting-michael-jordan-cocky.html

2015년 US오픈중 마이클 조던이 농구를 사랑한다는 키리오스와 만나려고 했는데, 키리오스가 거부했다. 키리오스는 다른 사람 뿐아니라 자신도 똑같이 거칠게 인식한다. 


3.1. 나달은 이기면 "키리오스는 훌륭한 선수"라고, 내가 이기면 "키리오스는 상대 선수와 관중에게 존중심이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3.2. 조코비치는 너무 사랑받으려고 애쓴다. 그는 로저 페더러처럼 사랑받을 수는 없는데말야. 

https://www.reuters.com/article/us-tennis-australia-kyrgios/unfiltered-kyrgios-rips-into-djokovic-nadal-in-podcast-idUSKCN1SM0B0

사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어찌보면 불행하다. 페더러라는 너무나도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선수가 있어서, 실력과 업적은 모르겠으나 가장 팬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존경받는 선수가 아닌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페더러 빠들은 어떻게든 나달과 조코를 깎아 내리려는 경향이 있다. 키리오스도 그런 경향을 적나라하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건 파드캐스트라는 특성상 기자에게 키리오스가 낚인걸로 보인다. 


ps. 테니스토리가 만약에 이번 프랑스 오픈 대진표를 조작할 수 있다면, 키리오스는 나달, 페더러, 조코비치를 차례로 만나게 하고 싶다. 이런 대진표가 나와야 키리오스는 정말 테니스를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만약 초반라운드 상대가 듣보잡이면, 키리오스는 또 설렁설렁 하다가 잘 안되면 걍 시합을 포기해 버릴거기 때문이다. 


ps2. 사실 많은 테니스 선수들은 어린 시절 다른 운동도 엄청난 소질을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나달은 축구에도 엄청난 재능이 있었다. 삼촌이 "잘해봐야 세계 최고팀의 1/11이 될래? 아니면 너 혼자 No. 1이 될래?"하는 질문에 나달은 스스로 후자를 택했다. 


ps3. 걸비스라는 또 독특한 테니스 선수가 있는데 (엄청난 부자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걸비스도 농구와 테니스를 다 잘했다. 그는 내가 누군가의 지령을 받는 것 보다는 내가 지령을 내리는 위치에 있는게 재미있어서 테니스를 택했다고 한다. 


ps4.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키리오스의 부모가 나달의 삼촌처럼 잘 이야기해서 농구 대신 테니스를 선택하게 하였다면 어떠했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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