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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Sep 10. 2021

1위 바티가 32강전에 진 후폭풍

us open에서 라두카누의 대진이 엄청 쉬워 보인 이유

윔블던 우승. 

세계 1위. 

신시내티 마스터즈 우승. 


세계 1위 애슐리 바티가 걸어온 2021년의 이력이다. US Open의 우승 0순위는 애슐리 바티였고, 결승에서 오사카 또는 사발렌카가 예상 되었다. 


그리고 원래 예정대로 였다면 16강전에서 에마 라두카누와 승부를 겨뤘어야 했다. 이 경기가 있었어야만 했다. 


만약 그 경기에서 라두카누가 승리를 거뒀다면 테니스토리는 레일라와 에마를 비슷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발생한 일은.... 


32강전에서 세계 40위권의 셸비 로저스에게 애슐리 바티가 접전끝에 패하고 (6:2 1:6 7:6), 

16강전에서도 시드 선수를 만나지못한 라두카누는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채 셸비 로저스를 박살내 버린다. 


라두카누가 얼마나 대단한 경기력을 지닌지 아직 잘 모르는 (심지어 테니스토리까지도) 사람들은 로저스에게 실망하고 살해위협이 담긴 SNS DM까지 보냈다. (테니스의 어두운 면중 하나가 선수들의 경기 조작 가능성이다. 그래서 이런 어두운 면이 있다) 


사실 당대의 1위 선수를 이기고 나면 다음경기에서 허무하게 지는 경우가 허다하게 있다. GOAT 페더러 조차도 그랬던 적이 있다. (2001년 윔블던. 16강전에서 피트 샘프라스를 이기고 8강전에서 팀 핸만에게 패한다) 


셸비 로저스는 하필 그런 상태가 아니었나 싶다. 


어제 사카리와 라두카누의 준결승 관람은 충격이었다. 라두카누의 현재 폼은 2005년 프랑스 오픈에 데뷔했던 19살의 나달 수준이 아닌가 싶다. (당시 나달은 이미 4번시드였긴 했다) 


라두카누는 부상 및 팬데믹으로 랭킹이 엄청 낮아져서 WTA투어에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윔블던의 와일드카드라는 귀한 기회를 정말 잘 활용했고, 예선을 거쳐서 US Open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윔블던에서도 사실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다가 갑자기 호흡 곤란으로 기원했던 라두카누인데, 결승에서 페르난데스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 


예상하면 어이없는 결과를 이야기하게 되어서 안하련다. 에마 라두카누, 레일리 페르난데스 누가 우승하든 이상하지 않다. 어쩌면 이번기회에 WTA랭킹의 거품을 싹 빠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ATP (남자 프로 테니스) 에 기생하는 WTA (여자 프로 테니스) 라는 오명도 벗어 던지기를. 


ps. 다만 결승이 3세트 경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ps2. 만약 결승까지 라두카누가 2:0 으로 이기면 라두카누가 나달, 조코, 페데러급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ps3. 누가 그랬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예선 통과자가 우승까지 하는 시나리오를 기다린다고 인터뷰 했었다. 이런 영화같은 이야기가 지금 펼쳐지고 있다. 

ps4. 라두카누와 페르난데스가 부상을 안당하고 전설급으로 성장해서 후에 둘의 이야기도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 (https://namu.wiki/w/%EB%B3%B4%EB%A6%AC%20vs%20%EB%A7%A4%EC%BC%84%EB%A1%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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