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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May 21. 2016

프랑스 오픈 (롤랑 가로스) 대진표 발표

남자부 

0. 가장 주목할 포인트: 조코비치가 롤랑가로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인가? 

1. 대진표의 가장 큰 변수는? 
페더러의 불참. 등부상을 이유로 10여년만에 처음 메이저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이러면서 나달이 5번이 아닌 4번시드가 되었다.
이게 왜 중요하냐? 1~4번시드중에는 작년 조코비치 같은 불운이 없기 때문이다. 
2015년에 조코비치는 흙신 나달 8강, 영원한 2인자 머레이 4강. 이 죽음의 연속 경기에서 힘을 뺀후 결승에서 짐승 테니스 바브링카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 참고로 1999년 US오픈이후 처음 페더러가 없는 메이저 대회라고 한다. 

2. 그래서 페더러가 없는 1~4번시드는? 
1번 - 조코비치 
2번 - 머레이 
3번 - 바브링카 
4번 - 나달 

3. 만만치 않은 5~8번은 누구요? 
5번 - 니시코리 
6번 - 쏭가 
7번 - 베르디흐 
8번 - 라오니치 

4. 1~8번중에 누가 제일 불운한가요? 
제일 쉽다. 답은 아시아 테니스의 왕자 "니시코리". 
- 1회전 상대는 이탈리아의 볼렐리. 볼렐리가 듣보잡이고, 니시코리에게 0승 2패이긴 한데, 이 두번이 모두 5세트 경기였다. 니시코리는 1회전치고는 매우 어려운 상대와 만난것이다. 이를 이기고 해볼만한 2회전, 3회전을 이긴다고 해도 4회전 (16강전)에서 9번시드 가스케 또는 똘아이 키리오스와 만나게 되어있다. (사실 3회전에서 만날지도 모르는 베르다스코도 만만치 않다.) 그러고나서 또 이긴다고 해도 8강전부터는 피할 수 없는 끝판왕 Top 4 중에 콩라인(!)인 머레이와 만난다. (콩라인의 특징 - 1위에게는 너무 약하고 3위 이하에게는 너무 강한...). 머레이를 이긴다면 작년 우승자인 바브링카와의 4강. 그리고 아마도 결승에서 조코가 기다릴 듯. 

5. 1~4번시드 분석좀 해주쇼. 
-  1번시드 조코 - 현재 지존. 4강까지 탄탄대로! (4강전은 흙신 나달) 
작년에는 1번시드였음에도 너무 불운한 대진이었는데, 이번에는 4강전으로 예상되는 나달을 만나기까지는 매우 순조로운 대진표이다. 8강까지 만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중에는 7번 베르디흐가 가장 랭킹이 높은데, 베르디흐의 조코 상대 전적은....생략한다. 의외로 재미있을 도전자는 16강전에서 혹시라도 만날 무서운 10대들인 코리치 (크로아티아) 또는 프리츠 (미국) 인데 이 10대들이 바티스타 아굿 (15위)를 넘어서야만 한다. 바티스타 아굿은 20위안에 꾸준히 들어가는 선수지만 10위 안쪽 선수들을 이기기에는 파워가 부족하다. 

- 4번시드 나달 - 흙신. 땀을 초큼은 흘려야 조코에게 갈 수 있다. 
롤랑가로스에서 워낙 강해서 조코와 만나는 4강까지 갈 수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쉽지 않은 대진표이다. 3회전 (32강전)에서 이탈리아의 포니니를 만날 가능성이 큰데, 작년 US오픈에서 포니니가 나달을 격파한바 있다. 흙인 만큼 나달이 이기리라 예상이 되지만. 16강전은 올해 폼이 좋은 오스트리아의 티엠 또는 차세대 훈남 스타 즈브레브가 예상되지만 쉽게 이길 듯 하다. 그러나 8강전에서 만날 프랑스어가 모국어라 이 대회가 편한 두 사나이가 만만치 않다. 쏭가(9위) 또는 고팡(13위). 고팡은 요즘 개인 랭킹 기록을 깨고 있으며 최근에 베르디흐를 6-0 6-0으로 발라버리는 등 아주 컨디션이 좋다. 나달이 이들은 이긴다면 드디어 조코와의 수퍼 4강전이 열린다. 

- 2번시드 머레이 - 콩라인. 왜 신은 나를 보내고 또 조코를 보냈는가. (나달은? 페더러는?)  
윔블던이었으면 죽음의 대진표였을 텐데 흙이라 다행인 대진표. 서브앤발리의 베테랑 스테파넥 (과거 힝기스와 사귀고 커리어가 망한 사내중 하나)와 1회전을, 3, 4회전에서는 건물 2층에서 서브를 넣는 선수들과 만난다. (카를로비치, 이스너). 흙코트이기에 리턴이 좋은 머레이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8강전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니시코리/가스케/키리오스 중 한명을 만난다. (니시코리, 가스케, 키리오스가 서로 치고 받아 지쳐 올라오는 운이 있을 수는 있다.) 4강전에서 나달을 피한것을 다행이라고 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챔피언 바브링카와 4강전이 열린다면 조코/나달 못지 않은 재미있는 경기를 상상해본다. (바브링카가 못 올라올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 3번시드 바브링카 - 짐승 테니스. 상남자. 
꾸준함만 빼고 모든 것을 갖춘 상남자 바브링카. 초반에 잘 버텨서 8강이상 진출하면 폼이 올라오면서 엄청난 기량을 보이는데, 시몽/디미트로프 등이 위협적인 16강전 상대들로 예상된다. 8강에서는 현존 최강 서브 라오니치를 만날 가능성이 큰데, 흙인 만큼 스트로크에서 앞서는 바브링카가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처럼만 할 수 있다면 올해도 결승까지 진출해서 조코 또는 나달와 예측불허의 승부를 할지도 모른다. 물론 4강전에서 머레이를 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6. 재미있는 1회전은 없소? 
뽀송뽀송한 10대들의 1회전이 흥미롭다. 
- 코리치 vs. 프릿츠: 유럽과 북미를 대표하는 10대들. 올초만해도 프릿츠는 듣보잡이었으나 2월 멤피스 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세계 70위권에 진출하였다. 

- 정현 vs. 알리스(?): 어느새 정현은 20세가 되었다. 간만에 메이저 1회전에서 자신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와 붙는데, 이런 기회마저 날리고 또 1회전 탈락 기사가 뜬다면,  올림픽 참여도 힘들어지고 다시 챌린저 레벨로 내려가서 힘들게 올라와야 할 것이다. (내 생각에는 정현이 외국인 코치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훈련을 1년내내 테니스가 가능한 곳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이상 일단 정리 끝. 여자부 분석은 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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