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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ul 03. 2016

윔블던 - 조코의 조기 퇴근

동갑내기 샘 쿼리의 일격 

https://www.youtube.com/watch?v=4HtJfO3tzoU

위 상황에서 비로 중단되었던 경기. 세트 2:0으로 앞서서 혹시나 했는데, 오늘도 샘쿼리의 서브가 터졌다. 결국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7-6, 6-1, 3-6, 7-6).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리터너 조코를 상대로 에이스를 무려 31개를 터뜨렸다. (한경기에 서브에이스 20개정도만 나와도 대단한 것. 1세트에 에이스가 6개 정도만 나와도 자기 서브 게임은 15:0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에 4세트에 31개면 대단한 것이다. 참고로 페더러가 조코에게 2014년 파이널에서 조코에게 질때 29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었다.) 

 

샘 쿼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를 것이기에 좀 소개를 하면. 

1987년생으로 조코비치와 동갑이다. 거의 2m에 육박하는 키로 테니스 역사에 하나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10연속 서브 에이스. 이는 그의 서브가 터지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준다. 

잔디에서 열리는 윔블던은 가장 빠른 코트로 서브의 위력이 더욱 두드러지는 곳. 


그가 19살때 한 결정이 제일 어려웠다고 한다. 대학이냐 프로냐. 

USC에 장학금을 받아서 진학한 후에 대졸자의 안정적인 삶을 살것인가 아니면 세계 최고의 테니스 무대에 도전을 할 것인가. 그는 후자를 택했다. 


샘 쿼리의 테니스 선수로의 경력은 괜찮은 편이다. 현재 40위권이지만 한때 17위까지 이르렀다. 다만 빅4의 시대에 10위권 밖의 선수가 우승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8개의 투어레벨 우승 경력이 있다.) 하지만 동갑내기 챔피언 조코의 골든슬램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의 장정을 막아선 이 시합은 두고두고 이야기 될것이다. 


ps. 물론 조코가 무슨 이유에서인가 (비로인한 간섭?) 시합에 집중도가 매우 떨어졌다. 특히 관중들이 쿼리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데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ps2. 조코의 탈락으로 페더러의 결승으로 가는 길은 훨씬 쉬워졌다. 

페더러 16강은 쉽게 통과할듯 하고 (상대가 스티븐 존슨이라는 미쿡 선수) 

8강은 니시코리 또는 칠리치 (니시코리와 칠리치의 16강전이 혈전이 예상된다) 

4강은 라오니치 (라오니치의 서브가 ㅎㄷㄷ하기는 한데, 페더러는 수비가 좋은 선수를 더 어려워한다. 어쨌든 조코보다는 쉬운것 아닌가.) 

결승은 머레이 아니면 델 뽀트로(?)


ps3. 조코의 16강 진출 실패로 현재 선수중에는 머레이가 가장 꾸준하게 지난 5년간 메이저대회 16강 이상 진출한 선수가 되었다. 머레이 과연 콩라인을 벗어날 수 있을것인가. 조코의 탈락으로 머레이가 유럽 도박사이트가 꼽은 우승 1순위로 올라섰다. (2순위 페더러, 3순위 라오니치, 4순위 델 뽀트로, 5순위 키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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