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를 이긴 서브의 신, 라오니치
라오니치. 서브의 신.
감이 좋은 날은 세컨서브가 120 mph (190km/h)인 선수. (퍼스트는 140mph).
보통 퍼스트 서브가 120 mph 정도면 준수하다고 할 수 있다.
페더러. 잔디의 신.
잔디 코트에서 빠른 템포의 시합을 하면 진적이 없다. 그가 준결승에서 패한적은 한번도 없었고, 결승에서 패했을때는 조코비치 또는 나달 같은 수비의 신들. 그에게 공격으로 도전했던 앤디 로딕은 단 한번도 페더러를 이기지 못했다.
페더러가 확실히 늙었음을 알 수 있었던 경기이다. 빠른 템포로 시합이 진행되는데도 경기를 압도하질 못했다. 4세트 브뤡포인트들을 라오니치가 세이브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 6-5에서 40-15로 앞선 상황에 페더러가 너무 세컨서브 2개를 에이스를 넣기위해 낭비해 버렸다. 이 서브를 홀드해봤자 타이브뤡이라는 상황이 불편한 듯 느껴졌다.
페더러의 18번째 메이저 우승을 바라기도했지만 2001년 윔블던 16강전에서 피트 샘프라스가 로저 페더러에게 잔디의 신의 지위를 넘겨주었듯이, 부상만 없다면 새로운 잔디의 신이 될만한 라오니치에게 패배한 이 경기는 새로운 기념비적 시합이 될 수도 있다.
ps. 라오니치의 발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경기. 맥켄로를 코치로 고용한 보람이 있는 듯. 하지만 라오니치의 백핸드는 여전히 약하다. 상대가 페더러에 잔디코트라서 백핸드 - 백핸드 랠리를 할만하기도 했고, 슬라이스의 위력이 더 부가되기도 했다.
ps2. 결승에서 상대가 누가 되든 라오니치가 이기기를 기대해본다.
ps3. 라오니치의 커리어상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니시코리. 비슷비슷하게 성장해온 두 선수 중에 라오니치가 먼저 메이저 챔피언을 경험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