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nnistory Jul 09. 2016

윔블던 - 버디치 (베르디흐)를 소개합니다.

메이저 챔피언 경험이 없는 2인자 그룹의 베테랑 

테니스 선수들 중에 비호감인 선수를 꼽으라면 버디치를 꼽을 수 있다. (버딕에 더 가까운 발음같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QbdQ6iKxuFY

체코의 에이스인 그는 강력한 포핸드와 서브를 갖춘 강자이다. 10년간 테니스의 탑10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별로 인기가 없다. 비슷한 스타일과 업적을 지닌 쏭가에 비해서도 그랬고, 또 다른 비슷한 스타일의 바브린카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우승하면서 레벨업을 했다. 


이런 그를 그래도 기억할만한 몇몇 경기가 있다. 


1. 페더러가 아직 가지지 못한 기념품 - 올림픽 금메달 

2008년에는 나달이 챔피언, 2012년에는 머레이가 챔피언. 그런데 생각해보니 2004년에는 페더러 천하가 시작되고 있었는데 왜 페더러는 그때 우승을 못했을까? 그 답은 버디치. 

2004년 올림픽 2회전에서 18살짜리 신예 버디치에게 현역 윔블던 챔피언이 지고 말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OJ3UYSPI27I

이후 페더러는 2008년에는 복식 금메달은 땄지만 단식은 제임스 블레이크에게 일격을 당했고 아마 결승을 갔어도 나달을 넘기는 힘들었을 거라 생각이 든다. 2012년에는 델 뽀트로에게 체력 방전을 당하면서 결승에서는 머레이에게 패하고 말았다. 


2. 2010년 윔블던 - 버디치의 유일한 그리고 너무도 험난했던 메이저 결승 도전기 

빅4중 3명을 연달아 이기는 것이 가능하긴 할까? 특히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과 연속 시합을 해서 다 이길 선수가 있을까? 이 과제에 도전했던 선수가 버디치. 

https://www.youtube.com/watch?v=m7v7cJBqmLE

8강전에서 페더러. 4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이긴 후 결승에 진출했으나 나달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런 어려운 매치를 3연속을 해서 이긴 경우를 찾기 어렵다. 

- 2013년에 델 뽀뜨로가 제5의 대회의 인디안 웰스에서 머레이, 조코비치를 연속으로 이겼으나 역시 결승에서 나달에 패하고 말았다. 

- 빅 4를 두번 연달아 이긴 경우는 몇번 있고, 메이저 대회에서 이 업적을 최초로 이룬 선수는 델 뽀뜨로. (2009년 US 오픈. 나달-페더러 연속 격파. 이때 머레이가 16강전에서 칠리치에게 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델 뽀뜨로가 머레이-나달-페더러 연속 격파를 해냈을 거로 생각이 든다.) 


3. 모든 메이저의 4강 경험자 

우승 없이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4강이상 경험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버디치는 이것을 이뤄낸 선수. 


이런 버디치가 올해 윔블던에서는 바브린카가 조기 탈락한 대진운과 더불어서 생애 2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을 할 수 있을까? 지금 현재 그를 가로 막고 있는 거대한 벽은 4강전 상대 머레이. 결승에 가면 경험으로는 버디치가 더 우세한 라오니치가 기다리고 있기에 해볼만 하다! 


ps. 버디치가 인기없는 이유중 하나 - 2012년 알마그로와의 시합후 악수를 거부했다. 경기중에 알마그로가 자신을 일부러 공으로 맞췄다고 생각하기 때문. 

https://www.youtube.com/watch?v=3iF-Sv2qsN8


작가의 이전글 윔블던 - 페더러의 첫 준결승 패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