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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ul 06. 2017

버나드 토믹

인생 뭐 대충 살면 되지 

2011년 19살에 윔블던 8강에 오르며 최초의 90년대생 세계 1위 후보자로 보였던 선수가 있다. 

그러나 그 후 세계 17위까지 올라가기는 했지만 메이저 8강 이상 진출한적이 없다. 

그는 다른 테니스 선수들을 존중하는 마음도 별로 없다. 


페더러가 프랑스 오픈을 건너뛰자  

"테니스에서는 페더러가 왕이고 법칙이다. 그는 맘대로 할 수 있지." 

이렇게 말했다. 


몇년전에 매치 포인트에 몰리자 라켓을 거꾸로 잡고 경기를 포기한 적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YoMMW9unjE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이번 윔블던에서도 한 건 하셨다. 

미샤 즈베레프와 1회전 시합을 하면서 메디컬 타임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불렀는데 시합후에 인터뷰에서 

"아마도 난 테니스를 존중하지 않았어. 그래도 앞으로 한 10년은 더 선수생활을 하겠지. 여튼 은퇴하면 따로 일할 필요 없을만큼 돈은 벌어놨을 거야. 왜냐면 난 수퍼 재능이 있거든. 시합중에는 테니스가 지겨웠어. 테니스는 돈 때문에 하는 거 아냐?"

이렇게 이야기했다. 


사실 테니스 100위안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 얼마나 힘든 일인가. 

버나드 토믹은 진정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이고 열심히 하면 메이저 챔피언에 세계 1위까지 할 재목이지만, 그의 모토는 아마도 "인생 그까이꺼 대충 살자. 뭘 그렇게 열심히 살아?"인듯. 

그냥 한 세계 50위정도를 유지하며 이런 저런 테니스 투어 다니면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듯 하다.  


ps.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그에 대한 관심도 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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