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nnistory Nov 16. 2015

ATP World Tour Finals

야구만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가 있냐? 

1. 플레이오프 
야구, 농구 등의 프로 스포츠를 보면 정규시즌이 있고, 상위 팀들 끼리 우승을 놓고 경합하는 플레이오프가 있다.  야구나 농구에서는 플레이오프 우승팀을 그 시즌의 최고의 팀으로 인정한다. 

2. 테니스의 플레이오프 - ATP World Tour Finals 
남자 테니스는 랭킹시스템이다. 1~11월 거의 매주 열리는 토너먼트들의 성적으로 랭킹점수가 매겨진다. 예를 들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된 랭킹점수 상위 8명만을 초청해서 야구나 농구의 플레이오프처럼 열리는 대회가 ATP World Tour Finals 이다. 

주최단체인 ATP로서는 이 플레이오프의 우승자를 올해의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시즌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니라 플레이오프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최고의 팀이 된것처럼) 밀어 붙이고 싶은 듯이 홍보를 많이 한다. 
그렇지만 따로 독립된 주최단체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ATP가 주최하는게 아니다) 4대 메이저 대회 - 윔블던,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US오픈 - 의 우승자들 또는 랭킹점수 1위인 선수를 보통 그해의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인정한다. 

참고로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랭킹점수는 2000점이고, ATP World Tour Finals를 무패로 우승하면 1500점까지 가능하다.  기타 다른 대회들은 1000점, 500점, 250점 규모로 열린다. 

하나 확실한 건 ATP World Tour Finals가 4대 메이저를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상금과 명예가 걸린 대회라는 점이다. 

3. 2015년의 참가자 

2015년 참가자. 왼쪽부터 니시코리, 조코비치, 머레이, 페더러, 바브린카, 나달, 베르디흐, 페러 


1) 노박 조코비치: 1위로 통과. 현 테니스의 지배자. 호주, 윔블던, US오픈 우승. 

2) 앤디 머레이: 2위로 통과. 캐나다 마스터즈 우승. 호주오픈 준우승. 
3) 로저 페더러: 3위로 통과. 윔블던, US오픈 준우승. 
4) 스탄 바브린카: 4위로 통과. 프랑스 오픈 우승. 올해 유일하게 조코를 메이저에서 꺽은자. 
5) 라파엘 나달: 5위로 통과. 흙신의 지위를 잃었지만 회복중.

6) 토마스 베르디흐: 6위로 통과. 아는 사람들은 아는 테니스 강자. 

7) 다비드 페러: 7위로 통과. 페더러와 테니스계의 큰형님으로 10위안에 장기간 거주. 

8) 케이 니시코리: 8위로 통과. 작년과 달리 마무리가 아쉽지만 역대 아시아 출신 최강자. 

이 대회는 특이한게 4강부터 토너먼트이고 일단은 예선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치른다. 

조이름은 역대 전설급 선수들인 스탄 스미스 조와 일리 나스타세를 따랐다. 
- Group 스탄 : 조코, 페더러, 베르디흐, 니시코리 
- Group 일리: 머레이, 바브린카, 나달, 페러  

4. ATP World Tour Finals 트리비아 
1) 로저 페더러가 6번의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2) 노박 조코비치가 최근 3번의 대회를 우승했고, 올해도 가장 강력한 후보이다. 
3) 라파엘 나달이 단 1번도 우승을 못한것이 특이한 점. 나달은 시즌 막판에 체력, 부상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있고, 실내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듯도 하다. 일부 전문가 들은 약간 기압이 높은 경기장(지금 대회가 열리는 O2 아레나)에서 바운스가 줄어들어 나달의 탑스핀의 위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도 이야기한다. 

4) 보통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강자들이 몇명은 나온다.  그런데 2015년에는 아메라카 대륙 출신의 선수가 없다. 유럽 7 (체코1, 스위스 2, 스페인 2, 영국 1, 세르비아 1), 아시아 (일본 1) 1. 

어쨌거나 이 대회가 시작되었다. 2015년에 조코비치가 이 대회마저 우승하면서 최강자의 자리를 굳힐지, 페더러가 7번째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바브린카, 나달이 의외의 돌풍을 일으킬지. 개봉박두! 

ps. 참고로 여자 테니스의 플레이오프는 WTA Tour Championships 이라 불린다. 여자부는 10월에 열리고 올해는 절대 강자 세레나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라드완스카가 첫 우승을 했다. 


ps2. 복식도 8개팀으로 같이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힝기스/미르자 조가 우승을 했다. 남자부는 단식과 함께 진행중. 


ps3. 차려입으니 모두 멋지다. 

출처: atp twitter. 니시코리, 페러, 바브린카, 머레이, 조코, 페더러, 나달, 베르디흐. 유럽이 너무 많아! 
출처:  wta twitter. 8인의 여자 최강자들. 왼쪽부터 페네타, 라드완스카, 샤라포바, 할렙, 무구르자, 크비토바, 커버, 사파로바. 동유럽이 너무 많아! 




작가의 이전글 테니스 그리고 남녀평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