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nnistory Jul 17. 2017

동의 할 수 없는 점

페더러가 정신력이 강하다고? 

난 솔까말, 페더러의 정신력은 형편없는 정도는 아니어도 별로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더러가 정신력까지 강했으면 나달에게 2008년 윔블던이나 2009년 호주오픈 결승을 지지 않았을 것이다. 

조코비치에게 졌던 2010, 11년 US오픈 4강전도 마찬가지. 

페더러는 나달, 조코비치 정도 제외하면 정신력이 필요한 수준의 상대가 없다.

그냥 쉽게 플레이 수준이 다른 선수들보다 높다. 

그리고 정신력으로 챌린징한 순간이 오면 멘붕한다. 위에 이야기한 4경기와 더불어서 2009년 델 포뜨로와의 US오픈 결승도 그런 경기중 하나. 


올해 처음으로 나달을 상대로 이런 상황에서도 멘붕하지 않았고 2017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이다. 이점이 감격스러운 점이고. 

그럼에도 민감한 멘탈을 보호하려고 클레이 시즌 건너뛴것이고. 


2001년에도 샘프라스를 그렇게 멋지게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서 팀 헨만에게 허무하게 진것도 그렇고. 

그리고 지금도 우승할때마다 그리 울고, 2008, 9년 나달에게 지고 그렇게 질질 짜고. 

이런 선수가 어떻게 멘탈이 강하다고 할 수 있나. 

그냥 여리 여리하고 맑다. 


그런데 그래서 좋다. 

작가의 이전글 짧은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