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그저, 분화된 의식
눈물 한 방울이 모나리자의 미소 같은 거야. 머금은 거잖아.
우리는 그냥 파도가 아냐. 우리는 바다의 일부라고.
내 육체가 사라져도 내 말과 생각이 남아있다면 나는 그만큼 더 오래 사는 셈이지 않겠나?
미래예측에는 자기 투영이라는 핫한 테마가 숨어 있다네... 결정된 운이 7이면 내 몫의 3이 있다네. 그 3이 바로 자유의지야...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수만 가지 희비극을 다 겪어야 만족하는 존재라네.
작더라도 바람개비처럼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동력을 가지도록 하게... 생각이 곧 동력이라네... 생각하는 자는 지속적으로 중력을 거슬러야 해. 가벼워지면서 떠올라야 하지. 떠오르면 시야가 넓어져.
공자가 그러지 않나.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에는 식사를 잊어버린다고. 자는 걸 잊고 먹는 걸 잊어... 그게 진선미의 세계고, 인간이 추구하는 자기다움의 세계야.
살아있는 것은 물결을 타고 흘러가지 않고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네... 떠내려간다면 사는 게 아니야... 잊지 말게나. 우리가 죽은 물고기가 아니란 걸 말이야.
책 읽는 이유가 두 가지라고 생각하네. 내가 모르는 걸 발견하려고 읽는 사람이 있고, 내가 아는 걸 확인하려고 읽는 사람이 있어. 대부분은 확인하려고 읽는 거야.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인간은 고난을 통해서만 자기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다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만족할 수밖에 없어.
인간은 죽는 것의 의미를 아는 동물이야.
존재의 정상이잖아. 뭐든지 절정은 슬픈 거야... 정오가 그런 거야... 상승과 하락의 숨 막히는 리미트지... 생의 절정이 죽음이라는 걸. 그게 대낮이라는 걸.
늙으면 한 방울 이상의 눈물을 흘릴 수 없다네. 노인은 점점 가벼워져서 많은 것을 담을 수 없어... 엉엉 소리 내 울고 피눈물을 흘리는 것도 행복이라네.
그 엉망진창이 어마어마한 힘이라네... 그게 상처의 에너지야... 우리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그것까지도 끌어안는 것... 타자와 내가 하나 될 수 있는 거라고.
일(배움)이 나한테는 노는 거였어. 나는 워커홀릭이 아니라 재미에 빠진 인간이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