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프로 May 04. 2023

인생을 수학방정식에 비유한다면?

# Let it  be

결혼 전까지 삶의 방정식은 1차 방정식.

X축은 나라는 변수, Y축은 내가 만든 결과.

가장 단순한 직선방정식.

오직 변수는 나라는 존재. 나의 마음. 나의 생각.


결혼을 하면, 나와 그의 방정식이 만나  

2차 방정식이 된다.

너와 나의 직선이 만나 휘어진다. 포물선처럼.

음의 방향, 양의 방향, 어느 방향일지.

두 사람이라는 고유변수, 상호작용에 달렸다.


그 뒤 한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차수가 증가한다.

한 아이가 만드는 차원의 변화는 3차 방정식.

변곡점이 두 개나 생길 만큼 복잡성을 띄어간다.

두 아이는 4차 방정식,

그렇게 5차, 6차... 방정식이 되어간다.


고차방정식이 될수록, 변수 간의 예측불가능성은 무한히 증가한다. 주고받는 변수들의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선택은 어렵고, 결과는 난해하다.


그래서,


이 고차방정식을 풀어보겠다고 고군분투하지 말자. 아인슈타인도 못 푼다. 각자가 가진 고유한 변수의 특성값은 다양하게 영향을 주고받아, 알 수 없다. 통제가능한 변수가 아니다.


그냥. Let it be.


언젠가 이 고차방정식을 풀어보겠다고,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지쳐서 그냥 두었더니,

오히려 더 잘 흘러가더라.


매달려 집착하고, 괴로울 때 꼬이기만 하던 일이,

일 아니라는 듯이. 쉽고 단순하게. 그렇게.


세상일 내 뜻대로, 내 바람대로 하려 하지 말고,

순리대로 그저 놓아두자.


나도 편하고, 세상도 편하도록.

애쓰지 말자. 그냥 있는 그대로 흘려보내자.

나이 들수록 깨닫는다.


Let it be!


의미를...

작가의 이전글 미스코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