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2. 기술사 공부법 4

# 역지사지

by 이프로

넷째. 역지사지하십시오.


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의 틀에 매몰되기 쉽습니다. 자신이 만족하는, 가장 좋은 답안이라고 생각한 틀에 고착화되기 쉽습니다. 특히 합격점수에 거의 닿아 계신 분들은 특히 그렇습니다.


공부량도 채워졌고, 시험도 여러 번 보다 보니 자신만의 답안 틀이 갖춰져 있죠. 하지만 자꾸 아슬아슬하게 떨어집니다. 왜일까요?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저 트랩에 갇혔을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처음엔 당연히 채점위원을 비난합니다. 제대로 된 답도 못 알아본다며, 아직 채점 수준이 낮은 거 아니냐며, 채점오류 같다고 속상한 마음에 불평을 하지요. 상처받은 자아를 보호해야 하니까요.


그 후에는, 고민하셔야 합니다.


왜 합격점수가 안 나올까?



제가 토목시공기술사를 준비할 때, 학원에서 답안을 작성하고, 시험지를 앞뒤로 돌려가며 5분 안에 채점을 메기는 연습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직관적으로 깨달았던 경험이 지금도 굉장히 소중합니다.


바로, 역지사지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채점자가 되어 자신의 답안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쓰고 싶은 내용을 쓰는 게 아니라, 채점자가 봤을 때 만족하도록 쓰는 겁니다.


- 직관적으로 구성이 짜여있는가?

- 요구내용이 충분히 표현되고, 잘 이해되는가?

- 핵심내용 중에 빠진 건 없는가?

- 답안의 틀이 일목요연한가?

-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가?


등등이요.


뭔지 잘 모르겠다 싶을 땐, 시중에 파는 모의답안지 보다 다른 수험생 답안지 혹은 인터넷에 올라온 답안지들을 보시고 자신의 것과 비교해 보십시오. 같은 수험생 답안지를 비교하다 보면 분명 보이실 겁니다. 어떤 부분을 잘하고 있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요.


저는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할 때, 모의답안지를 보면서 채점자의 마음으로 답안을 짜깁기했습니다. 어차피 기본내용은 같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이 부분은 다른 내용으로 교체해야 더 완성도 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개인적으로 같은 기술사를 준비하는 분들끼리 스터디를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에,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로 혼자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지만요. 꼭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내가 채점위원이라면, 어떤 답을 더 선호할까?



참고로, 시공기술사나 안전기술사는 응시인원만 900명 내외지요. 한 달 만에 3분의 채점위원이 채점을 메고, 오류를 확인하고, 합격자를 선정해야 한다면 1문제 채점시간이 얼마나 소요될까요? 생각보다 길지 않을 겁니다. 5분 컷 채점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답안을 꼼꼼히 다 읽을 수 있을까요?


직관적으로 보이는 겁니다. 키워드가 있는지, 답안구성이 적절한지, 반복되는 채점을 통해 어느 답안이 매력적인지 바로 보이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바쁜 채점자에게 답을 어필할 수 있을까요?


공부량이 채워지시면, 답안의 구성을 생각하며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많이 아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알고 있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채점자의 마음으로 서브노트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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