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2. 기술사 공부법 2

# 맥락기억과 마인드 맵

by 이프로

째, 맥락으로 기억하기


우리의 진화는 기존의 것을 수정, 발전시키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뇌는 파충류의 뇌라 불리는 생명 유지활동에 필요한 뇌간, 소뇌 영역, 포유류의 뇌라 불리는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변연계 영역,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가 될 수 있게 한 정신활동을 담당하는 대뇌영역이 있습니다. 뇌를 재조립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뇌에서 더해가는 모양이 된 거죠. 따라서 인간의 인식체계는 굉장히 복잡한 형태를 띱니다. 뇌의 한 영역만이 특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호모 사피엔스라는 목표를 두고 만들었다면, 좀 더 효율적인 인지체계를 가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클루지'에서는 인간의 기억에 주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맥락형태로 기억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뇌가 진화하면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연결된 것과 같이, 기억 또한 어느 장소에 기억되도록 정해진 것이 아니라 기존의 기억에 연결되는 형태로 가공된다는 것이지요.


이 부분은 공부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많은 양의 텍스트를 암기해야 할 때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텍스트를 암기하는 게 적합한 구조가 아닙니다. 인류가 문자를 사용한 기간은 문자 없이 진화해 온 기간과 비교하면 찰나에 불과합니다. 또한 언어가 갖는 모호성도 있지요. 맥락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많은 텍스트를 그냥 암기하는 건 저에겐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혹시 저만 그런 건가요?


많은 뇌 관련 서적을 읽다 보면, 현재 우리의 뇌도 과거 수렵채집인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인류에게 문자란 스마트폰과 같은 느낌입니다. 아주 최신의 도구이지요. 아직도 과거의 삶에 익숙한 뇌는 긴급한 상황에서 이성과 합리적 추론보다 직관과 본능에 따른 판단이 앞선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인드 맵이나 이미지 만들기를 추천드립니다. 문자보다 이미지가 효과적이니까요. 포탈 검색하면 나오는 화려한 마인드맵을 만들라는 것이 아닙니다. 뇌의 구조를 먼저 말씀드린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연결고리를 만들어 외우시라는 말입니다. 뇌는 그 고리를 연결해 기억합니다. 바로 맥락기억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건설안전기술사는 외워야 할 항목이 굉장히 많습니다. 법과 규칙을 다루는 종목이다 보니, 토질이나 구조처럼 이해를 통한 맥락형성이 어려웠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각 주체별 업무가 명시되어 있는데요. 그중 관리감독자는 현장에서 업무를 지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법 시행령 15조에 명시된 관리감독자의 업무입니다.


1. 사업장 내 법 제16조 제1항에 따른 관리감독자(이하 “관리감독자”라 한다)가 지휘ㆍ감독하는 작업(이하 이 조에서 “해당작업”이라 한다)과 관련된 기계ㆍ기구 또는 설비의 안전ㆍ보건 점검 및 이상 유무의 확인
2. 관리감독자에게 소속된 근로자의 작업복ㆍ보호구 및 방호장치의 점검과 그 착용ㆍ사용에 관한 교육ㆍ지도
3. 해당작업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에 관한 보고 및 이에 대한 응급조치
4. 해당작업의 작업장 정리ㆍ정돈 및 통로 확보에 대한 확인ㆍ감독
5. 사업장의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의 지도ㆍ조언에 대한 협조
6. 법 제36조에 따라 실시되는 위험성평가에 관한 다음 각 목의 업무
가. 유해ㆍ위험요인의 파악에 대한 참여
나. 개선조치의 시행에 대한 참여
7. 그 밖에 해당작업의 안전 및 보건에 관한 사항으로서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사항


너무 하지요? 어떻게 외워야 할까요?


핵심키워드를 보면, 현장과 근로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인드 맵 예시

저는 머릿속에 두 단어를 생각하고, 그림과 같은 방식으로 외워갔습니다.


가설전기 안전에 대한 조치사항도 어렵지요? 저는 이렇게 상상하며 외웠습니다. 따라와 보실래요?


현장에 설치된 수배전함을 상상하십시오. 수배전함은 휀스로 둘러져 있고, 시건장치가 되어 있으며, 잘 접지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가설 전선이 나옵니다. 전선은 피복이 벗겨지지 않는 새 전선입니다. 습윤한 바닥이 아니라 고리에 걸쳐서 작업장까지 안전하게 연결되어 있네요. 작업장에서는 누전차단기가 올려져 있고, 콘센트에는 커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머릿속에서 상상해 보시는 겁니다. 그 과정을 이미지화하면서, 핵심키워드만 기억하시는 거죠.


외울 것이 너무 많다고 투덜대시는 선배님께 이렇게 해 보시라고 했더니, 그 키워드조차도 외워야 상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그 정도 키워드도 모르면, 기술사가 아니지 아닐까요? 기본개념과 기본 키워드는 아셔야지요. 외울 것도 아닙니다. 반복해서 보시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세부적인 강론에서 외워야 하는 조건사항, 규정, 법과 같이 내용이 많을 때 마인드맵과 이미지 만들기를 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우리의 뇌는 비슷비슷한 텍스트보다 시각적 이미지를 더 잘 기억합니다. 자신만의 맥락기억 방법을 개발해 보시는 것도 좋고요.


건설안전기술사를 준비하면서 만든 요약노트에는 그림이 많습니다. 종목의 특성상 가설구조물, 장비 사용 시 안전작업 사항이 많은데, 글로는 전혀 인풋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관련내용을 표기한 후 그림을 이미지화해서 뇌에 각인시켰습니다. 시험을 볼 때도 그림을 떠올렸고, 법령사항은 앞 글자를 따서 외우며 그 리듬을 흥얼거렸습니다.


건설안전기술사 요약노트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뇌를 다양하게 자극할 수 있는 방법으로요! 반복적으로 볼 때 자신에게 직관적으로 보이도록 만드시길 바랍니다. 시험장에서 잘 떠올리실 수 있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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