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티저 & 트레일러 제작 가이드
그리고 gif 티저
가장 강력한 게임 홍보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영상이다. 해외 사이트에서 인디 게임 티저 & 트레일러 제작에 관한 기초 팁들을 갖고 왔다.
우선 게임 홍보 영상으로 다음 네 가지가 주로 쓰인다.
티저 게임 출시 전에 만드는 15-60초 사이의 짧은 예고편. 게임 스토리나 캐릭터, 실제 플레이에 대한 정보는 거의 주지 않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용이다.
트레일러 1-3분 길이의 영상으로 출시일이나 가격, 판매처, 실제 게임 화면 등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게임 푸티지 게임의 실제 이미지로 런치 직전이나 런치 후에 공개된다.
gif 전송 시간을 줄이고 전송을 쉽게 하기 위해 압축된 비트맵 이미지. 게임 홍보용 gif는 보통 5-20초 정도다.
본격적인 팁은 다음과 같다.
길이는 짧게
짧아야 좋다. 생각하는 것보다 영상제작에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15-60초 티저 하나 만드는데 며칠, 몇 주가 걸린다.
게임 푸티지는 솔직하게
실제 게임의 이미지를 사용해라. 게임업계는 이미 실제 게임과 다른 이미지로 뻥치는 걸로 악명 높다.
미리미리 계획 세우기
이때 다음을 확인해야 한다.
영상 제작자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미리 알아보기
마케팅 일정과 영상제작 일정 맞추기
스토리보드 짜기 - 티저는 짧아서 한 가지 감정을 자극하는데만 집중해도 되지만 트레일러는 꽤 어느 정도 스토리 구조를 갖춰야 된다.
음악, 푸티지, 기타 이미지 등등 필요한 영상 소스 편집 전에 미리 준비해놓기
트레일러 형식과 CTA
티저와 달리 트레일러는 딱 형식이 정해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기) 훅(hook) 영상의 첫인상. 시청자가 영상을 쭉 시청할 마음이 생기게끔 충분히 관심을 끌어야 한다.
(기) 설정 소개 영상의 맥락, 배경을 간략하게 알려주는 부분.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를 알려준다.
(승) 반전(twist) 스토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위기감 또는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요소.
(승) 몽타주 (영화처럼) 여러 화면을 연달아 이어 붙여 새로운 장면이나 내용을 만드는 것. 몽타주에서 전개 속도가 빨라지고 분위기가 고조되는 경향이 있다.
(전) 절정 클라이맥스. 가장 극적이고 흥미롭고 놀랍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부분.
(결) CTA* 절정에서 끌어올린 감정을 바탕으로 유저에게 구매/사전예약/찜하기 등을 유도하는 부분
*CTA(Call to Action) : 사용자의 어떤 반응이나 행동을 유도하는 것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CTA다. CTA에서는 1) 상세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구매 링크, 홈페이지, SNS 등등)이나, 무엇보다도, 2) 어떻게, 어디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줘야 한다.
음향 신경 쓰기
음향이 화면과 잘 어울리고 흐름과 집중을 깨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용 음악의 저작권 문제도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상세정보란 활용하기
영상이 올라가는 채널의 소개란이나 영상의 상세정보란 등은 반드시 잘 채워 넣어야 한다. 구매처, 구매방법, 게임사 홈페이지나 SNS 계정, 잠재고객이 알고 싶어 할 만한 추가 정보 등의 CTA를 잘 기입하자.
채널별 영상 규격 맞추기
업로드 플랫폼 별로 요구하는 영상 스펙이 다 다르다. 이를 잘 맞추도록 하자.
내가 익숙한 툴 사용하기
괜히 비싸고 어려운 툴 사용하지 말자. 아예 감도 안 잡힌다면 다음 툴을 참고하자.
게임플레이 녹화는 OBS Studio를 추천한다. 무료 오픈소스 멀티플랫폼이다.
디자인은 Affinity Designer 추천한다. 매월/매년 구독할 필요 없이 50유로 한 번만 내면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
영상 편집은 Blender나 DaVinci Resolve, KDEnlive를 추천한다. Blender는 조금 불편하지만 무료고 안정적이다. DaVinci Resolve은 보다 고급 프로그램으로 거의 완전한 편집 툴을 제공한다. 다만 무료 버전은 4K을 지원하지 않는 등 제한이 있고 용량을 많이 잡아먹는다. KDEnlive는 윈도우에서 사용 가능한 오픈소스 편집 프로그램으로 꽤 안정적이고 기본적인 기능들을 제공한다.
게임플레이를 강조하기
결국 게이머들이 궁금한 것은 실제 게임 플레이다. 게임의 여러 가지 면을 보여주는 다양한 푸티지를 사용하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준비하자. 또 다음에(실제 게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도록 스토리의 일부를 공개하자. 스토리 대신 주요 게임플레이 기능들 소개해도 좋다.
텍스트도 게임 그래픽처럼 동적이고 예쁘게
(영어 기준) 5-6 단어의 짧은 문장을 사용하자. 그리고 텍스트에 움직임을 주고 화려하게 꾸며서 임팩트를 강화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UAO2urG23S4
예를 들어 위 영상에서는 푸티지가 나오고 난 뒤에 텍스트가 나오는데, 텍스트는 앞 푸티지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을 명확하게 짚어준다. 텍스트의 비주얼도 게임의 세계관과 잘 어우러진다.
유튜브 업로드 팁
명확하고 정보가 들어간 제목 “게임 종류 | 트레일러 종류(최종인지 임시인지 등) | 플랫폼”의 형태도 좋다.
예) “Bubble Rush | Alpha trailer | Android”
캐치프레이즈 넣기 상세정보란의 첫 두 줄은 검색 결과 리스트에 노출된다. 한 문장으로 게임을 설명하고 그 아래에 판매 스토어 링크를 걸어두자.
태그 사용하기 게임 장르와 관심을 끌만한 표현을 태그하자.
예) ”free to play”, “arcade game”, “mobile game trailer”, “android game” 등
새로운 게임 티저 포맷으로 뜨고 있는 gif 활용하기
미니 트레일러라고 할 수 있는 gif는 최근 새로운 티저 형식으로 뜨고 있다. 2020 올해의 게임(GOTY) 2관왕에 빛나는 “제목 없는 거위 게임(Untitled Goose Game)”은 동료 개발자가 올린 gif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8년에 올라온 아래 gif는 5백만 개의 뷰와 12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출처 : https://gfycat.com/ko/baggyremoteanura-gaming
또 어떤 개발자는 자신이 개발한 VR 개발 툴을 사용하는 방법을 아래 gif로 만들었는데 14만 개의 좋아요와 370만 개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출처 : https://gfycat.com/ko/generaldistortedgenet-jenga
gif는 사운드도 필요 없는 데다가 공유가 쉽고 또 소셜미디어에서 좋아하는 떡밥(?)이니 잘 활용해보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제작하기
마지막 팁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영상 제작자가 아니라 개발자지만 영상 광고는 게임 홍보에 매우 중요하고 잘 만들어야 한다. 그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여러 시도와 검증을 하는 것이 좋다. 게임 출시 전에는 얼마든지 여러 번 샘플 영상을 올리고 이를 개선해서 다시 올릴 수 있다. 심지어 두 가지 버전을 만들어서 어떤 영상이 더 좋은 반응을 얻는지 A/B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다. 팀 내 의견뿐만 아니라 KPI(핵심 성과 지표) 등을 통해 데이터로 실제 홍보효과를 평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A/B 테스트 : 두 가지 버전 A, B의 효과를 실험을 통해 비교하는 것.
참고한 것들
https://gameanalytics.com/blog/dos-and-donts-of-game-trailers.html
*썸네일은 게임 Hollow Knight의 Release Trailer 영상의 스틸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