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은 빈도보다 밀도?

한 때는 빈도

by Teo

예전에는 연락의 빈도와 상대가 먼저 연락하는 정도로 친밀도를 가늠했었다.


해외로 몇 달씩 나와서 살다 보니 그 기준을 쓸 수가 없다.

직접 볼 수가 없고 같이 하는 경험이 없다 보니 이런저런 소소한 연락이라도 빈번하게 주고받을 일이 적어졌달까.


회사에서 계약서를 검토하는 작업을 잠깐 하다 보니, 갑자기 로스쿨 시험을 친 친구가 생각났다.

그래서 바로 연락했더니,


요즘 지원서 잘 쓰고 있나? 나 나중에 혹시라도 사고 치면 도와줘야 한다,
그러니까 좋은 학교 얼른 붙으시지요


붙으면 백번도 더 도와줄게!
마침 오늘 지원서 내는 날이야
이런 거 안 잊고 꼬박꼬박 연락 줘서 고맙네


몇 달만에 연락하는데도 저 마지막 말 한마디가 반짝반짝 빛났다.


연락은 빈도보다 밀도가 중요하다.

내가 주위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고 볼 수 없어서라도 이 기준을 선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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