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 살어리랏다, 멜버른

탁월한 균형감과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by Teo

# 여행 간 도시 중에서 살고 싶다는 충동이 든 도시는 지금까지 2곳이었다. 오스트리아 빈과 호주 멜버른. 쉬고 즐기는 새에 벌써 5일이 지났다.


# 큰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오기는 했지만, 멜버른이 정말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2가지 있다. 하나는, 커피가 정말 맛있다는 것.

멜버른 사람들은 거리 구석구석에 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그 탓인지,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샵이 기를 못 펴고 있다. 덕분에 특색 있는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에스프레소와 라떼를 만끽하고 있다.

말도 안 되게 부드럽고 맛있는 라떼가 따로 있다. 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어서 만드는데, 유난히 맛있을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어떻게 만드는지 한번 물어볼 걸 그랬다.


melbourne_bldg.png

# 다른 하나는, 건물들의 탁월한 균형감이다. 건물이 제각기 다르고, 우악스러운 것 하나 없이 균형이 맞아 보이며, 서로 가리지 않게 배치가 되어있다. 디자인이라고는 모르는 화학공학 엔지니어가 느낄 정도면 누가 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착한 중학교 동창, 디자이너 친구에게 물어보니, 시에서 스카이라인을 설계한다고 한다. 변태 같은 균형감은 역시 근거 없이 나오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건물 배치를 감상하면서 걷기만 해도 즐거울 수가 있다니.


melbourne_bldg2.png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많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보니 이렇게 이국적일 수가 없다. 크게 기대치 않았던 이국적인 광경이다.

작가의 이전글"외국 나가면 다 영어 느는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