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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o Dec 01. 2015

살어리 살어리랏다, 멜버른

탁월한 균형감과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 여행 간 도시 중에서 살고 싶다는 충동이 든 도시는 지금까지 2곳이었다. 오스트리아 빈과 호주 멜버른. 쉬고 즐기는 새에 벌써 5일이 지났다.


# 큰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오기는 했지만, 멜버른이 정말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2가지 있다. 하나는, 커피가 정말 맛있다는 것.

멜버른 사람들은 거리 구석구석에 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그 탓인지,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샵이 기를 못 펴고 있다. 덕분에 특색 있는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에스프레소와 라떼를 만끽하고 있다.

말도  안 되게 부드럽고 맛있는 라떼가 따로 있다. 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어서 만드는데, 유난히 맛있을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어떻게 만드는지 한번 물어볼 걸 그랬다.


# 다른 하나는, 건물들의 탁월한 균형감이다. 건물이 제각기 다르고, 우악스러운 것 하나 없이 균형이 맞아 보이며, 서로 가리지 않게 배치가 되어있다. 디자인이라고는 모르는 화학공학 엔지니어가 느낄 정도면 누가 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착한 중학교 동창, 디자이너 친구에게 물어보니, 시에서 스카이라인을 설계한다고 한다. 변태 같은 균형감은 역시 근거 없이 나오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건물 배치를 감상하면서 걷기만 해도 즐거울 수가 있다니.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많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보니 이렇게 이국적일 수가 없다. 크게 기대치 않았던 이국적인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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