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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o Dec 08. 2015

"정말 매력적인 거 알죠?"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12일짜리 휴가 동안 호주에서 쉬고 있다. 혼자 여행 온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유독 마음이 열리고 끌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달려가서는

당신 정말 매력적인 것 알고 있지요?

라고 굳이 알려주고 싶은 충동이 든다.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항상 꾹 참으면서 흐뭇한 웃음을 옅게 짓고 만다.


이 사람이 무엇을 해왔고, 어떤 사람과,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저절로 궁금해진다. 그런 주제로 얘기하다 보면 눈 맞춤을 멈출 수가 없다.


괜스레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경험, 얄팍한 정보라도 나누어 주고 싶어 진다. 마음을 얻겠다는 생각은 들 새도 없다.


이제는 예쁘다, 잘생겼다, 멋있다라기보다 매력적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게 된다. 예전에는 매력적이라고 어떤 사람을 묘사하면, 외모가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수작을 부릴 때나 쓰는 단어라고 이해를 하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끈다'는 뜻을 곱씹고 나니 그만큼 맞는 말이 또 있을까 싶다. 그 사람에 대한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매력적인 사람들을 보면 볼수록, 매력이 얼마나 어마 무시한 것인지를 느낀다. 나도 더욱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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