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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회고할 수 없다.

순간의 편의로 무성장이라는 비용을 지불한다

by 김태호

24년 2월 9일의 기록


회고할 문제는 이와 같다.

2월 8일 Daily Doings 회고 영역에 ‘검색’과 ‘시간’ 이렇게 2개 단어가 적혀있다.
도대체 어떤 것을 회고하자는 거였는지 알 수가 없다.


문제의 원인은 간단하다

‘떠오른 생각을 제대로 적지 않았다’


나는 매일 Daily Doings를 작성한다.

수면 시간, 가용 시간

할 일 (Todo), 한 일 (Did)

갑자기 떠오른 주제 ⇒ 휘발되지 않도록 3 문장을 써야지만 적을 수 있도록 한다

회고


‘갑자기 떠오른 주제’를 적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칙 하나를 지켜야 하는데

"3 문장은 써보자. 진짜 별 거 아님 ㄹㅇ"


딱 저 말이 적혀 있다.

어느 순간부터 ‘링크만 딱. 단어 하나만 딱.’ 아카이브 하는 공간이 되어 버려서..

수록이 아니라 기록을 위해 저 규칙을 추가했었다

3 문장을 적지 않으면 절대로 저 공간에 생각 조각을 적을 수 없다 (지금도 완벽히 지키지는 못하고 있다)


왜! 회고 영역은 그러지 않았을까.

하루가 지난 지금은,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내가 못했던 점이 ‘딱’ 보였던 그 소중한 순간을… 잃어서 너무 슬프다

하루가 지나도 기억에 남지 않는 회고라면 쓸모없는 것이 아니냐고?

‘까먹은 것’과 ‘가치 있는 회고’는 독립적이다. 전혀 연관이 없다.

회고의 목적은 성장. 성장을 한다면 그 어떤 회고여도 가치가 있기 마련.


내 회고 영역에는 이런 규칙을 추가한다

3 문장을 적어라. 혹은 10초 동안 녹음해라.

단어만 적으려고? 장담하건대. 넌 반드시 까먹는다.

순간의 편의를 위해 무성장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될 거다.



30분 뒤. 한 가지가 더 문제임을 알았다

애초에. 단어가 적혀 있지 않아도. 같은 회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고?

회고는 Did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


내가 2개의 단어를 보고, 회고를 이어갈 수 없었던 숨겨진 이유는

‘검색.. 시간..? 음 Did를 봐도 모르겠는데 왜 이게 문제였던 거지’


Did가 빈약했다.

기록이 완벽하면 회고란 어렵지 않은 법.


하지만 방법은 잘 모르겠다

Did List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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