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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Feb 16. 2024

VR에서 최고의 설명 도구

공간과 소리

The Thrill Of The Fight 후기


mj가 복싱을 극찬해서 해봤다

딱 2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1. 공간 배치는 기본이다

    2. 폼펙터랑 찰떡인 거 맞네 재밌다


공간 배치는 기본이다

기준점 재설정 이상함

Oculus 버튼 누르면, 기준점 재설정이 돼야 하잖아?

그래서 플레이 영상 보면 알겠지만. 공간 기준점 세팅에만 2분은 족히 쓴 듯.

딱 1판 해봤는데. 이 마저도 기준점 인식이 개떡 같아서 제대로 못해봤다

(알고 보니, 설정한 룸스케일 공간 내에서, 중앙에 자동으로 공간을 생성하는 것이었다)


MR, 기구가 너무 멀리 배치되어 있음

멀리 배치된 기구를 보며 배신감이 든다

여러 가지 훈련 기구가 공간 속에 배치되어 있는데

젠장할.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제로 움직이는 방법뿐이고. 기구들은 저 멀리 배치되어 있고


⇒ 저~ 멀리 배치된 기구 보자마자. ‘아.. 저기까지 가야 돼?’


유저의 기대를 조종하는 것에 실패한 거임..


메인 메뉴에서 Speed Bag 누르면 내 바로 앞에 생기는 기능이 있거든?

이 기능을 체험하고 MR 모드로 바꾸니.. 힘이 확 빠짐


확실한 건.

MR에서는 물건 배치를 ‘유저 중심’으로 정말 잘 설계해야 한다   

     절대로 2X2 벗어나지 않게

     벗어날 것이 있다면, 보자마자 지나치도록 해야 함. 
 ‘아 저거는 당연히 배경이다.’ ← 하지만 이럴 거라면 넣을 이유가 없지


Facial Computing 폼펙터랑 찰떡인 거 ㅇㅈ

mj가 그랬지

    “복싱의 핵심은 맞으면 분해야 하고, 맞추면 흥분돼야 함”


딱 1번. 그것도 제대로 못했지만

진짜 딱 저 느낌이 들었다. ‘와. 저 놈 코피 났으면 좋겠다’


왜 아직 더 발전이 없는지 의문.

내가 Eleven Tennis의 아성을 무너뜨릴 방법으로 ‘캐릭터’를 꼽았다면

복싱 게임도 똑같음. 바로 ‘내가 때릴 놈의 캐릭터 커스텀’

    ‘오늘 부장을 세워놓고 죽도록 패보겠습니다’ ←라고 바이럴 될 거임. 확신함.


여기는 mj 띵킹.

스포츠 게임의 한계? ⇒ 성장 속도가 느림

    찐 스포츠랑 다를 게 없거든 VR은.

    모바일 게임에서는 ‘클릭 타이밍’만 연습하면 됐다면, VR은 아님.

    스포츠 선수들과 똑같이 사고해야 함

    >> 이게 재밌는 이유이자. Noob 공급이 안 되는 이유.


그리고 복싱에 한해서, ‘다구리’

    PvE는 생각 못했었는데, mj 말 들어보니 이거 진짜 재밌겠더라 ㅋㅋㅋ

    PvP는 잘 모르겠고


다시 말하지만. 스포츠 장르의 혁신

    캐릭터와 성장 이거 2가지임.


그 외 참고할 점

사용자 Calibration을 ‘복싱’ 컨셉과 맞게 풀이했다

난 영어를 안 읽어서 헤매긴 했는데 ← 글씨를 안 읽어도 되게 ‘이미지’가 있었다면 문제없었을 거임

이 순간에 몰입이 거의 안 깨짐. 진짜 선수가 된 기분

하지만. 굳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허용할 이유가 없음

갈 수 있는 공간은 더럽게 넓은데. 가야 할 공간은 더럽게 좁음.

    왜 이렇게 여유 공간이 많아야 하지??

    제대로 안 읽으면 나처럼 헤매는 거임.

    VR에서 최고의 설명 도구는 ‘공간’이다. ‘글’이 아님.


⇒ 모든 순간에 몰입을 녹여내는 거. 중요. 제일 중요.


햅틱 & 복싱 사운드

UI와 상호작용할 때에도 ‘복싱 사운드’가 들리는데 (Speed Ball 덜렁이는 소리 2번)

이거 은근 몰입에 도움 됨.


이제 이 소리 들으면 바로 ‘아 그 복싱 VR 게임!!’ 소리가 나옴 ← 게임 이름이 길면 안 되는 이유

효과음만 듣고도 ‘애플’이 연상되는 것처럼.


메타와 애플이 Spatial Audio를 Skip 하지 않고 설명하는 이유는 ‘중요해서’ 임.

진짜 중요함.

    VR에서 최고의 설명 도구2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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