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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Feb 20. 2024

모든 MR 게임은 ‘집’을 정말 잘 써야 한다

드래곤 키우기

MR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나와 내 집’ 임.

    공간의 용도? 스토리? 내 캐릭터? ⇒ 싹 다 없어짐

    n 년 동안 함께해 온 나의 육신과 집을 보기 때문에, 이해 비용이 말 그대로 ‘0’이 됐다

    그래서 더더욱 MR에서는 튜토리얼이 사라져야 하는 거고 VR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 1순위: 튜토리얼


대신 우리는 저 위에 모든 것들을 잃었음.

    그래서 기존의 VR 게임 기획 관점에서 보면 ‘도대체 MR은 어떤 재미를 줘야 됨…?’ 소리가 나오는 거임.

    VR 게임은 ‘찐’ 창조의 영역이었는데, MR 게임에서는 제약만 왕창 추가됐으니.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MR 게임은 ‘집’을 정말 잘 사용해야 한다.


일상적인 공간은 그만큼 재미가 더럽게 없는 법.

    VR에서는 벽을 뚫고 적들이 나오는 게 ‘그냥 재밌다’ 정도인데,

    MR에서는 ‘와 씨 뭐임!!’ 소리가 나오는 이유 ⇒ 반전 매력

    현재 있는 공간이 익숙할수록, ‘약간의 변화’에도 감사하게 되어 있음.

또, 다른 사람도 있는 공간이라면, 이 조금의 쾌락은 배가 됨.

    ‘같은 공간인데, 난 이걸 보고 쟤는 이걸 못 보네’ ⇒ 상대적 우월감


결국.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려면. ‘익숙한 새로움’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

캐릭터와 공간 둘 다 마찬가지임 (익숙한 새로움. 강력한 유대감을 만드는 캐릭터 외형)


내가 만들고 있는 드래곤 키우기로 예를 들면

‘드래곤’ 외형이 바뀌고, ‘드래곤과 나’ 사이의 상호작용 방식이 바뀌는 건 VR에서도 할 수 있음

MR에서 재밌으려면 ‘드래곤이 내 실제 집’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걸 써먹어야 함


VR에서는 주인공 캐릭터 외형의 변화로 내러티브를 쌓을 수 있었다면,

MR에서는 ‘제3의 무언가가 내 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내러티브를 쌓을 수 있지 않을까??

    레고, 수족관 ⇒ 방 꾸미기

    드래곤 키우기 ⇒ 방에 불 뿜기, 어지럽히기 등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면 비싼 소파를 못 사지만 그렇게 가죽이 뜯어진 소파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기분 좋음’이 느껴지는 것처럼!


결국 반려 동물과의 유대감은 ‘나, 반려 동물, 집’ 이렇게 3개에 흔적을 남긴다.

    MR에서 ‘나’를 조작하기는 힘드니까. 반드시 ‘반려 동물, 집’ 2가지를 챙겨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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