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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Feb 21. 2024

VR Lego!?… 이거 진짜 답답하다

Blockworks 후기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단 번에 반해버렸다. ‘와 이거 갓겜- 이다’ (Blockworks - App Lab)


영상을 보며 반한 것은 딱 3가지

굉장히 스무스 한 블록 조합과 분리

보이는 그대로임. 스무스-


‘레고 샌드박스’의 필수 핵심은

블록 조립과 분리가 자유자재로 되어야 한다는 거! (설계 = Master. 조립 과정 = Easy)


⇒ 특히, ‘분리’ 경험이 궁금했음


눈!? 팔!?

와우..


눈동자! 저 눈동자 보면 앞으로 난 이 게임이 떠오를 듯

저 수준의 자유로운 관절을 블록으로 만들 수 있다고!?


Lego Like Minecraft!?

오픈 월드. 당연히 매력적이었고

어느 수준으로 커스터마이징이 되는지 궁금했음. 

배경? 물리?


별거 아닌데.

사용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같은 구조물이지만 색다른 경험을 양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클릭’이 아니라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드는 레고 마인크래프트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제 게임 후기를 말해보면

결론부터.. 현실에서 레고 조립하는 게 5,000배 더 재밌음


VR에서의 블록 조립 = ‘쓰쓰쓰’

개구리 머리 위의 노란색 왕관 블록 하나 방향이 이상해서 그걸 잡아떼려고 한 건데

⇒ 마음대로 되지가 않음


개구리 몸통이 잡히질 않나

몸통 잡힌 줄 모르고 손으로 떼려고 하니, 몸통이 저 멀리 날아가기도 했었다…


레고는 오로지 ‘조립한 Cool한 결과물’ 때문에 하는 게 아니야!!

    레고는 ‘블록을 조립하는 전 과정’도 재밌어서 하게 되는 거다.

    멍 때리면서, 블록 2개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경험 다들 해봤을 텐데, ⇒ ‘손맛’이 맛있어서 그럼


여기는 그런 게 없음. ‘블록을 조립하는 내내 답답하다’

Super Super Super 롱~~~~폼의 재미임. (심지어 조립한 결과물도 그다지.. Cool하지도 않음)

레고의 ‘만드는 재미’가 없다.


‘과정은 별로여도 결과가 Cool하잖아? 한잔해’

    하스스톤 ‘쓰쓰쓰’ 법칙에 의해 ‘노잼 + 노잼 + 노잼 ⇒ 유잼!’은 노잼이 맞음


이미 재미가 보장된 거라서. 제대로 만들면 ‘재밌다!’는 건 확실함 ㅇㅇ

딱딱딱!

    블록들 사이에서 원하는 블록 딱 짚고 (심지어 뒤적일 때 손에 부딪히는 레고 촉감까지 좋음)

    블록들을 손으로 꾸~욱 눌러서 조립하고

    힘줘서 ‘또각’ 떼어내는

    

    ‘그’ 경험. ⇒ Lego in Spatial Computing? 이거 구현하기 정말 어렵다.


답답한 이유는 뭐지??

‘아.. 에펠탑 만들려면 블록은 3000개나 더 쌓아야 하네. 졸라 부담되는구먼’ ⇒ 이 답답함이 아님

생각해 보니. ‘블록 돌리기’가 안 돼서였음

뭔 말이냐면. 블록 맞출 때, 방향이 안 맞으면 우리는 손목을 거창하게 180도 돌리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블록을 샤라락 손 위에서 굴려서 보잖아?

⇒ 근데 VR에서는 불가능. ‘Grab’ 상태에서 상대 위치가 고정되는 것은 ‘Rule’이니까…


>> 현실의 블록 조작 경험을 포기한다? = ‘현실 Lego랑은 다른 무언가’라는 뜻임

    Lego Bricks처럼. ‘퀘스트’를 주는 노력이라도 해야 돼. 현재로서는 쌩 무지성 샌드박스는 재미가 없음.


도대체 어떤 블록들이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우선 블록 ‘미리 보기’ UI가 2가지 종류가 있음

전부 한 번에 볼 수 있는 블록은 4개가 최대임


⇒ 더 말할 게 있나? 구림.


도대체 원하는 블록이 어딨 는지도 모르겠고

도대체 어떤 블록들이 있는지도 모르겠음



현실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블록을 쉽게 찾았던 거지? 생각해 보면

    이것 역시나. ‘촉각’과 ‘블록 돌리기’ 이지 않나 싶고.


버튼!

버튼 클릭 하나만큼은 잘 만들었음. ‘뽀잉뽀잉’ 하게 생겨서, 누를 맛이 난다. (이런 게 디테일)


그러나 버튼이 의도치 않게 수시로 눌린다.

내 몸에서 작업대 방향으로 손을 움직여야 하는데. 그 중간에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다 보니!

    ⇒ ‘내 몸에서 작업대 사이 공간’에 최대한 아무것도 없게 하는 게 중요하구나


결론적으로

‘블록 조립’이 과연 VR에서 Core Value가 될 수 있을까…?

    손맛도 없고

    블록 돌리기도 못하고


어찌 됐든 아직 정식 버전이 아니니까! Super 롱폼인 구조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궁금하긴 하다.

    내가 트레일러에서 기대했던 것들: 살아 있는 움직임. 독특한 블록. 멀티플레이. 환경 커스텀이 추가된다면 확실히 ‘현실 세계 Lego’와는 완전히 다른 재미이지 않을까?


이 개발자? 개발사? 업력을 보니, 뭔가 꾸준히 ‘블록’스러운 것들을 해 왔어서 기대는 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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