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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Feb 18. 2024

Netflix가 머리를 띵하게 하고 가슴을 울리는 이유

문화를 정의하지 않는다. 구성원을 정의한다

이번주 주말.. 개인 일정의 연속으로 글을 제대로 쓰지 못했어요.

그리하여, 작년 9월 회사 워크샵에서 제가 작성했던 자료를 남깁니다!


구두로 전달할 목적으로 남긴 자료라서, 중간 중간 skip 되는 부분들이 있네요.

조만간 다시 정리해볼게요! (바뀐 생각들도 많고)


23년 9월 13일의 기록


‘문화’를 정의하지 않는다. 구성원을 정의한다.

문화란 대게, “구성원들은 OO 위해 OO을 지켜야 한다”이라고 정의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

‘쓰레기를 줍자’ 

‘말 예쁘게 하자’ 

‘늦지 말자’

다 표면적으로 해결하는 문제가 있지만,


⇒ 문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산성 증대’이다.

⇒ 즉,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가?’ 가 규칙 혹은 문화를 정립할 때에, 핵심 질문이다








넷플릭스 문화의 목적은 “구성원들은 탁월함을 위해 OO을 지켜야 한다”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
넷플릭스의 문화의 목적인 '탁월함'이 가슴을 울리지는 않는다. 무엇이 특별한 걸까?
넷플릭스는 ‘탁월함’을 목표로 하여 문화를 정립했다

이게 핵심입니다.

    탁월한 업무를 위해 구성원들이 지켰으면 하는 원칙이 아니라

    탁월한 구성원을 정의해버려요.

탁월한 구성원은 누구인가? 넷플릭스에서 가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문화 정립 = 탁월한 구성원을 정의하는 과정

    이 사람을 뽑게 될 것이고,

    이 가치를 스스로 발전시키는 사람이 보상을 받을 것이며,

    이러한 사람이 아니라면 정중하게 퇴사를 권유할 것이다

⇒ 넷플릭스의 탁월함은 9가지 … 

    이 9가지 키워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탁월한 구성원에게 규칙은 필요 없다. 그들을 모시는 관리자의 책임을 정의한다.

이제 넷플릭스가 검증할 것은 단 하나,   

    “탁월한 구성원만 모여있으니, 문화 따위 필요 없다. 넷플릭스는 탁월함을 이룰 것이다”

    쉽게 말해, “잘난 사람들 모아놨으니, 뭐든 일어날 것이다!”이죠.


넷플릭스는 해당 가정을 팩트로 만드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합니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답이 바로 “넷플릭스의 문화: 자유와 책임”

    구성원에게는 탁월함을 뽐낼 자유를

    관리자에게는 구성원에게 자유를 쥐어줄 책임을

    ⇒ 이것이 “넷플릭스의 문화: 자유와 책임”에 대한 대서사이자, 논리 구조


넷플릭스의 관리자는 다음의 물음을   

탁월한 구성원을 어떻게 뽑을 것인가

탁월한 구성원이 나가려고 한다면,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

탁월한 구성원이 퍼포먼스를 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도움 줄 것인가

    ⇒ 오직 관리자에게만 주어진 책임 4가지


관리자의 책임 4가지가 “잘난 사람들 모아놨으니, 뭐든 일어날 것이다!”는 가정을 팩트로 만드는 이유

[넷플릭스: 규칙 없음]가 현재까지 규칙 없는 문화를 이룩할 수 있던 이유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탁월한 구성원도 아니고, 탁월한 관리자도 아닙니다

    우선, 관리자는 누구인가요? “관리자는 탁월한 구성원 중에서도 탁월한 사람입니다. 앞서서 그들이 승진 구조를 그렇게 정의했으니까요”


    즉,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구성원은 모두가 탁월하다”라는 전제에 

        “넷플릭스 구성원 중에서도, 탁월한 사람은 구성원의 탁월함을 발현시킬 책임을 진다”가 추가되어 

    ⇒ 비로소 규칙 없는 넷플릭스가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이러한 구조를 보고 정말 대흉근이 웅장했었는데,


결국 넷플릭스는 문화 정립의 본질을 가장 잘 깨우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1. 탁월함을 지키기 위한 규칙을 정립하는 것이 아니라 

    2. 탁월함을 정립하고, 구성원들이 탁월함을 쫓기 위해 저만의 규칙과 방식을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구성원 보상과도 직결돼죠 

    1. 탁월함을 지키기 위한 규칙을 잘 지키는 구성원에게 보상을 줄 것인가요? 

    2. 탁월한 구성원에게 보상을 줄 것인가요? 

    3. 탁월함을 지키기 위한 규칙을 지켰음에도, 탁월해지지 않은 구성원은 누굴 탓해야 하죠?


관리자는 탁월한 구성원을 인정하고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 하는 존재입니다 

    1. 우리는 탁월하니까, 자잘구레한 규칙은 알아서 지킬 것이고, 

         → 알아서 더 뛰어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믿음 하에 

         → 혹은 필요하다면 팀 단위에서 소박하게 규칙을 정할 것이라는 믿음 하에 

    2. 관리자는 그들에게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탁월한 선택인지’ 질문합니다. 


어떻게 보면 구글의 핵심 경영 철학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구글: 모든 구성원은 선하다 

    넷플릭스: 모든 구성원은 탁월하다  


우리의 탁월함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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