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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Feb 23. 2024

오늘 난 3시간 동안 죽어 있었다

당신은 그 정도 낭비를 해도 될 정도의 '부자'인가?

하하하. 오늘 난 3시간 동안 죽어있었다.

내 주적. 유튜브에게 3시간 충성하였다.


도파민 중독. 정말이지.. 무섭다.

가만히 누워서 스크롤을 내리며, 낄낄 거리는 이 시간은. 정말이지.. 무섭다.


뇌는 정말 영리하다.

어떻게 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생명활동을 영위할지’ 이 생각만 24시간 내내 하고 있으니 말이다.


너무 오랜만에 유튜브를 1시간 이상 본 지라.. 어안이 벙벙할 정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중독이 얼마나 위험한지.


TMI)

혹시나. 저처럼 ‘영상 플랫폼 끊기’를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 마디 올리자면

저는 m.youtube.com을 아예 차단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앱으로는 유튜브 접속이 되더군요? (ㅋㅋㅋㅋ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네. 네이버 앱을 차단했습니다. 맛집은 여자친구 폰으로 같이 찾죠 뭐…


나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럽다. 이 긴 시간이 얼마나 무서운 무성장을 야기했는가.

불과 이틀 전, 이런 생각을 해놓고서. 정말이지 부끄럽다.


24년 2월 21일의 기록


빨래 널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시간 아깝다.’


그 짧은 15분 동안 나 스스로가 그 시간을 경멸하고 있었다.

처음이었음. (귀찮음의 영역은 결코 아닌 것이. ‘하기 싫다..’가 아니라 정확히 ‘시간 아깝다..’였다.)


좀 뜬금없고 웃긴 이야긴데 ㅋㅋ

그 찰나에 ‘회장님’들이 이해가 되었다.

운전하시는 분, 집안일해주시는 분, 자녀 스케줄 담당하시는 분들을 왜 고용하는지.


지금은 시간이 주어져도 이 따위 자세들이 가끔 튀어나오는데..

    어떻게든 유튜브 들어가고, 어떻게든 멍 때리고, 어떻게든 할 일 안 하려고 하고 (이게 오늘이 될 줄이야...)


진짜 내가 존경하게 될 10년 뒤의 나는.

24시간을 어떻게든 낭비 없이 쓰려고 별에 별 똥꼬쇼를 다 하고 있을 것 같음.


시간은 다 소중한가? ⇒ NOPE.

‘성장’을 위한 시간만 소중한 거임.

성장과 무관한 시간은 그 자체로 싹 다 비용이고. 띄엄띄엄 있을 때마다 처참한 몰입 박살을 겪을 거임.


억만금을 내어주고서라도 반드시

[무성장 비용 ⇒ 성장 시간]으로 환전해야 한다.


나에게 ‘돈’이란 ‘몰입 박살’을 ‘성장 시간’으로 바꿔주는 재화이고

나에게 ‘부자’란 ‘무성장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다.


오늘 하루도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는가?

넌 그 정도 낭비를 해도 될 정도의 ‘부자’인가?


마지막으로 mj 말 인용하면서

세상 모든 재화에 있어서 가장 벌기 쉬운 게 돈임.
돈과 시간(생산성)을 바꿀 수 있다면 그 환율이 얼마든 바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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