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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목적일까 수단일까

나의 4번째 변곡점

by 김태호

24년 2월 4일의 기록


요즘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글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다.

정확히는 어제부터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글 쓰기는 목적인가? 수단인가?'


하나는 확실하다.

‘이 일을 절대로 말할 수 없는 인터뷰라면, 차라리 그 인터뷰를 안가는게 나은가?’ ⇒ Yes

나에게 글 쓰기는 Must Have 이다.

Must Have는 목적인가? 수단인가? ⇒ 오래 고민했는데 (15분) 잘 모르겠다.


음.. 하지만 나의 또 다른 직감은 이렇게 말한다.

‘글 쓰기를 잘하고 좋아하게 된 이 순간’이 나의 4번째 변곡점이라는 것을.


말 나온 김에 내 인생 첫 변곡점을 말해보자면..

초등학교 4학년 때, 과학탐구토론대회를 나가 입상을 했던 적이 있다. (5학년 때 였나. 무튼 시대회 급이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2가지를 깨달았는데, ‘아..! 나 과학 좋아하는 구나! (나는 원래 미술쟁이가 되려고 했다) 나 발표 진짜 잘하고 좋아하네’

덕분에, 영재교를 시작으로 서울대 공과대학 진학까지, 확신을 가지고 달려왔다.

발표 능력 하나만으로 연구 팀에 들어가서 입상을 한 적도 있다. (정말 뛰어난 친구들 덕분이었다)

이 순간이 나의 첫 변곡점이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나도 글을 잘 쓸 수 있음을 알았고 (좋은 글은 읽기 쉬운 글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완벽주의를 깨는 방법도 알았다


긴 고민 없이,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


글쓰기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수단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것만 하고 죽어도 좋을 인생인가?’ ⇒ No


그러나, 그것보다 확실한 것은

이것만 평생 하면서 살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거!!


한 번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분명 많이 배울 거고

훗날에 한 발짝 떨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그 순간에도 많이 배울 거다.


하루에 2편의 글을 쓰는 것부터 시작하자.

구정 동안에는 글을 정말 많이 쏟아낼 거다. 난 쓰고 싶은 글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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