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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Yeontr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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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ar U Mar 09. 2022

Yeontral Park

별 좋은 얘기도 아니고 쓰레기통 쯤이 된 것 같은데

수치스러운 일기장 같아요
울고 싶은데 바다가 없어서 못 울어요 이제는
별은... 그래 별은 환장하게 잘 보여요
낙엽 눈 그런 거 구경도 못 하고 계절을 보내고 있어요 60에 90짜리 창문이 액자를 대신할 뿐이고
온도는 늘 23 도 마음은 늘 무채색이고
봄베이... 병을 모으고 있어요 편지 담아서 바다에 묻고 싶어서
영국에서 온 편지처럼 찢어버렸음 해서
이거 오랜만에 해야겠어요
여명이 밝지 않기를 바라며 Tower, good dawn
이런 말이 하고 싶어요 지금
내가 나한테
기록하지 마 글로 쓰지 마 그냥 잊어
아무도 기억할 필요 없어 나조차도
얼굴을 쓸어내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아요
볼 수 있는 눈도 말할 수 있는 입도 지워질 것만 같아요
그렇게나 수용성인가 봐요 내가
그래서 혼자 매번 흠뻑 젖어있었구나
그래서 추운 게 아닐까요
서류 가방을 바꿨어요 끌어안기엔 너무 작은 가방으로
현관에서의 쪽잠마저 허용하고 싶지가 않더라
제 명분은요 죄책이 아니라
잊히지 않는 것에 있어요
함부로... 틀리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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