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rra Nov 18. 2024

소개팅에서 배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

결국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호감을 만드는 것 

결혼 전 했던 소개팅과 선을 다합치면 어림잡아 30번은 넘길 것 같은데요.

자만추를 추구했던 제게 거의 서른이 다 돼서야 시작한 소개팅은 고역이나 다름 없었어요. 가서 무얼해야할지도 모르겠더군요. 이후  전략적(?)으로 소개팅에 임하며 무려 30전 30패의 소개팅 성공사(?)를 기록했었는데요. 

지나고보니 그 때의 경험이 지금 업무를 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어요.   


1. 상대방 친화적 관점 

모르는 사람과 만나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두세 시간을 얘기를 나누는 것. 어렵고 어색합니다. 낯선 이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 비즈니스를 논하는 단계가 되려면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해야 상대방과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지 상대방의 기준으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고민하는거에요. 


고양이를 키우는 어떤 분이 있었는데요. 저도 한 때 고양이를 키운적이 있다고 하니 소개팅이 끝나는 두시간 내내 고양이 얘기만 하시더군요. 지루했고 어차피 나한테 관심은 없어 보였지만  열심히 대화에 응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주선자로부터 정말 좋은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대화를 이끄는 재주가 별로 없으신 분에게 공통의 대화소재를 찾아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판을 깔아드린 것이 핵심이었단 것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PR은 기자님을 포함해 새로운 이해관계자를 만나야 할 일이 많은데요. 사실 기자님들은 질문에 도가 튼 분들이지만 저도 중간중간 질문을 통해 기자님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공통분모를 찾아요. 훨씬 더 부드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기사논의가 쉬워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2. 라포를 형성할 것 

라포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친근감 또는 신뢰감을 만드는 것인데요. 다른 말로 바꾼다면 ‘경청과 공감’ 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대화를 나누어도 내 말에 귀기울여주고 진심인 사람에게 마음이 열리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어렵다면, ‘경청, 진심어린 리액션과 꼬리 질문, 그리고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하는 습관’ 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가 당신의 얘기를 진심으로 듣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해주세요. 

제 일은 내부의 관계자나 외부의 관계자들과 빠르게 라포를 형성하는 것이 사실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 모든 관계, 네트워킹,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도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대면 비즈니스나 영업적 성격을 가진 업무를 한다면, 외모에도 투자하세요. 잘생기고 예쁘거나, 패셔니스타일 필요는 없지만 호감가는 표정과 본인에게 어울리는 단정한 외형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나보다 무능한 상사, 어떻게 하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