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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a Oct 07. 2024

나보다 무능한 상사, 어떻게 하죠?

최근에 커피챗을 요청한 한 9년차 마케터가 털어놓은 얘기였어요.

조직 개편, 신규채용 등으로 조직 내 hierarchy가 꼬이면서 본인보다 연차가 낮고 경력도 짧은 신임 팀장이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팀리더 역할을 한 고연차의 구성원이 팀원이 되어 버렸는데요.


조직의 의사결정에는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분명 연차가 낮음에도 리더가 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다만, 이 경우 팀장은 본인보다 고경력의 팀원이 불편하고 고연차 팀원은 팀장의 업무가 미흡하고 업무 전문성이 떨어져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팀원들은 시니어 팀원과 팀장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고요. 


어떤 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지 물었더니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팀리더가 팀원들이 힘들다는 말만 듣고 외주 업체를 교체하라는 의사결정을 했는데, 계약 중도해지에 필요한 절차 뿐 아니라 다른 업체 리스트업이나 이에 대한 판단 모두 리더가 제대로 모른 채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시니어 팀원은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정면 반박을 하게 되었구요. 그러다보니 팀 리더가 의사결정은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중도해지부터 새로운 업체를 알아보는 실무는 리더가 잘 모르니 실질적 업무는 본인이 하게되는 상황이 되버렸고요.  


사례는 다르지만,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나 경험이 다른 상사와 일해본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저도 대부분의 임원이 PR,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문성이 없고 특히 언론의 생리나 내부 의사결정구조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구요.   


    1. 리더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입니다.   

흔히 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의 착각이 본인의 전문성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건데요.  

전문성을 어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특히 팀장이 본인의 리더십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도전이나 비판보다는 지지와 협력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었어요.   

    2.부정 반박보다 제안형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할 것   

회의에서의 자유로운 의견이 오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반박이 권위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미숙한 실수를 많이 했었고 제가 리더의 입장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는데요. 공개자리에서의 의견 충돌은 피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가 아닌 "이런 방식은 어떨까요?"와 같은 제안형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결과가 훨씬 좋았습니다. 

 동의할 수 없는 의사결정이라도 팀장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되,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세를 보여주세요  


3. 실무 경험을 공유하되,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직무에 따라 다르지만, 저 역시 미디어에 대해서는 사내에 가장 높은 전문성을 가진 포지션인데요.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최종 결정권은 경영진에게 있다는 겁니다. 그 결정이 올바른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실무적 역할을 제공하는 것이 제가 해야하는 일이고요.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은 리더도 구성원도 입장에 따른 고충은 늘 존재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상사-팀장, 임원, CEO의 의사 결정을 돕는 조력자 역할이 되는 것을 포지션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KPI로 둔다면 마인드 세팅에 도움이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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