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속담으로 돌아보는 삶과 비지니스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수천 년간 내려온 속담에 녹아 있습니다.
오늘은 구슬에 얽힌 세 가지 속담으로,
삶과 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첫째, 구슬을 모으다
-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어린아이도 아는 흔한 속담이죠.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깊이가 남다릅니다.
우리는 살면서 값진 보배를 찾으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구슬을 밤낮으로 여기저기서 끌어모으죠.
학문, 기술, 자본, 지혜...
좋은 학벌, 화려한 경력, 쌓아온 인맥, 축적한 지식.
이 모든 게 우리의 구슬입니다.
하지만, 이 구슬은 꿰어져야 보배가 됩니다.
작고하신 아버님이 읊어주시던 옛 시가 떠오릅니다.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려두니
가는 이 오는 이 흙이라 하는구나
두어라 알 이 있으니 흙인 듯 있거라"
아무리 귀한 옥이라도 흙에 묻혀 있으면
그저 돌멩이일 뿐입니다.
아무리 많은 구슬을 모았어도,
그것을 알아줄 이가 없으면 보배가 될 수 없습니다.
둘째, 바늘을 만들다
- '바늘 가는 데 실 간다'
구슬을 보배로 만들려면 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늘입니다.
'바늘 가는 데 실 간다'고 하죠.
순서가 있습니다.
실이 바늘을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바늘이 가면 실이 따라가는 거죠.
그런데 이 바늘, 시중에 파는 양산형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모양과 구멍을 가진 나만의 구슬들을
꿰뚫어 줄 특별한 바늘입니다.
남들이 쓰던 바늘도 아니고요.
오직 나만을 위한 맞춤형입니다.
이 바늘은 뭘까요?
그건 나만의 관점이고, 철학이며, 방법론입니다.
흩어진 경험과 지식을 하나로 꿰뚫어
의미 있는 무언가로 만들어낼 나만의 시각이죠.
그런데, 이 바늘을 만들려면
도끼를 갈아 바늘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쉽게 얻어지지 않는, 자신만의 무기죠.
셋째, 구슬을 꿰다 - '구슬이 꿰어졌다'
'구슬이 꿰어졌다'는 말의 깊이가 남다릅니다.
오랜 기간의 지식, 기술, 경험이
하나의 깨달음으로 녹아들어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이죠.
흙 속에 묻혀 있던 옥이
비로소 본래의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그동안 나는 구슬만 모으지 않았나?
나만의 바늘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결국, 구슬이 꿰어졌나?
생각해보니 부끄럽습니다.
아버님 말씀을 되새기면서도,
아직도 "이게 옥이야!"라고 잘난 체하고,
"보배 맞잖아!"라고 떼쓰는 철없는 모습에
한숨이 나오네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구슬의 개수가 아니라,
그걸 꿸 바늘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 바늘로 구슬을 하나하나
한땀한땀 정성껏 꿰는 것이며,
마지막에 이르면
'구슬은 저절로 꿰어진다'는 것을
오늘도 나만의 바늘을 갈아봅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