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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Dec 16. 2016

제갈공명30# 교만한 리더의 말로

제갈공명이 들려주는 리더십 이야기

리더가 교만해서도 안되지만

리더가 말만 앞세워서도 안될 것입니다.


병법서 ‘심서心書’에서 제갈공명은

이러한 리더의 교만과 인색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장군이 교만하면 예禮를 잃고

예禮를 잃으면 사람이 떠나며

사람을 잃으면 무리가 배반한다


장군이 인색하면 상賞이 없어지고

상賞이 없으면 군사들이 명령에 따르지 않고

명령이 바로서지 않으니 공功이 생길 수 없고

군사들에게 공功이 없으니 나라가 허약해지고

허약한 나라에는 도적들이 들끓게 된다




음…왠지 현 세태와 비슷해 보입니다

전체 내용을 두 글자로 압축해 보자면

교驕(교만할 교)와 인吝(인색할 인) 입니다


‘교驕’(교만할 교)라는글자는

말을 타고 높은 곳에서 다른 사람을

아래로 깔아본다는 뜻입니다.

 (꿇어…아! 이런~갑질의 교만이여)


돈, 권력, 힘, 지혜, 덕…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내가 남보다 우위에 있다고 뻐긴다는 건

좁은 그릇에 담지 못해 흘러 넘친다는 것이요

가득 차 있던 기운이 곧 쇠락한다는 뜻입니다


높은 자리에서 국민들을 개돼지 취급하면

민심을 잃게 되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돈은 돌고 도며

권력과 인기는 잠시의 단 맛일 뿐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줄을 잇지만

정승이 죽으면 발길도 하지 않는 게 세태!


뭔가를 조금 가졌다고 교만해진 이에게

남은 건 오직 쇠락의 길 뿐 입니다




또한, ‘인吝’(인색할 인)라는 글자는

말만 번지르르한 맆서비스를 뜻합니다

(준다던 동냥대신 욕만 바가지로 퍼주는구나)


뜻을 같이 해 일을 도모하지만

삶을 함께 하는 이들에게조차 인색하다면

결국 삶의 마지막은 쓸쓸함만 남게 됩니다


뒤늦게 허망함을 깨닫더라도

이미 지나간 세월이요 깨진 쪽박이니

돌이킬 수 없음에 안타까움만 남습니다


자린고비나 구두쇠가 자신은 아끼더라도

나눔이 크다면 오히려 더 훌륭한 것입니다


사람이 교만해지는 이유는

높은 자리가 천년만년 갈 거란 착각 때문이고

사람이 인색해지는 이유는

있을 때 한 몫 챙기려는데 욕심이 앞을 가려

남 주는 게 싫고 아깝기 때문입니다


움켜쥐어도 스르르 빠져나가는 줄 모르고

미망迷妄과 헛된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 인생의 마지막 말로末路는 ‘뻔할 뻔’ 자입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스스로 작은 욕망 만 가지를 버리더라도

큰 한 가지 욕망을 가진다면

그것은 오만傲慢일 뿐임을

되돌아 보아서야 겨우 알게 되니

저도 참 어리석네요 ㅠ.ㅠ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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