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 병법서 자가 해석판
삼국지의 전략가이자 병법의 마스터 제갈공명
그의 병법서 심서(心書)를 그저 아는 만큼
주관적 소견으로 풀어보는 상처입은치유자입니다
오늘은 군대를 전쟁터로 내보내는 출병(出兵)식 때
장군을 출정시키는 출사(出師)편입니다
실제 제갈량이 위나라 토벌 목적의 출정식 때 쓴
출사표는 뛰어난 명문장으로 유명하니
한번쯤 시간 될 때 음미해보시면
그 당시 제걀량의 심정을
조금은 공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늘 풀어볼 출사(出師)편은
제갈량의 그 출사표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임금이 장수에게 병권을 위임해서
전쟁터에 내보내는 것은
현대적으로 이야기하면 리더의 권한 위임입니다
기업의 Owner로부터 권한을 받아
전문경영인 리더가 될 수도 있고
또한 리더가 그 차상위자에게
권한을 위임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장수가 군사를 이끌고 출정하는
출사편에는 좋은 문구들이 많이 있지만
핵심을 요약하면
“장수를 임명하고
그 장수가 군사를 이끌고 출정함에
임금은 무릎을 꿇고 그 수레를 밀어준다”
병사들의 생명과 국운을 짊어진
장군의 무거운 어깨를 위로하기 위한
임금의 자세가 이 정도네요
돈으로 사람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이
손짓, 발짓 하나로 아랫사람들을
이리가라 저리 가라 뺑뺑이를 돌립니다
기업가들이 하는 말 중에 참 앞뒤가 안 맞는 것은
장사든 기업이든 이구동성으로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인재와 인사의 중요성을 떠들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르며
말 다르고 행동 다르며
처음과 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재주부리던 곰은 나중에 웅담 장기밀매 당하고
왕서방은 뒷돈까지 챙기게 되는 것입니다
사슴을 좇는 이는 산을 보지 못하고
돈을 좇는 이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 했습니다
성공과 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찬 이들이
입만 열면 인재와 인간을 부르짖는 건
어쩌면 자신이 제일 못하는 것이 부끄러워
눈 가리고 아웅하고 싶어서일 지도
“전쟁터에서 장군이 군사를 부리는 일은
선참후계(先斬後啓 선조치 후보고)"
제대로 권한을 위임받은 장수는
하늘의 변화가 두렵지 않고
땅의 조건들이 두렵지 않으며
눈앞의 적들이 두렵지 않으며
뒤에 선 임금이 두렵지 않습니다
장수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임금이 아니라 지켜야 할 나라와 국민이며
적군이 아니라 죽어갈 병사의 목숨이며
스스로 삼가하지 못하는 자기자신뿐 입니다
리더의 자리란 그런 것이고
리더가 짊어진 무게가 무거운 이유입니다
-상처입은치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