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처입은치유자 Jul 19. 2017

명언8# 자격지심

한 주를 살아가는 스스로의 마음 다짐

살아가다 보면

가끔은 친구, 가족, 동료, 선후배 등

내가 아는 사람이든 아니면

TV에 나오는 유명인이든 간에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거기까지야 뭐 대충 참고 산다


그러나, 이걸 빌미로

 “넌 왜 그러고 사냐?”

“그 나이 먹도록 뭐했냐?”

“그렇게 해서 밥 먹고 살겠냐?” 등등

거기에 엄친아, 엄친딸들이 출연하면 대박

결국 참다참다 터져 버린다


누군가 열등감에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면

즉시 출동하는놈이 있는데

바로, 자격지심(自激之心: 부딪칠 격)이다


스스로를 모자라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며

자존감을 뚝~떨어트리고

한동안 비참함과 우울함의 늪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지쳐 탈진할 때쯤에

겨우겨우 빠져 나오곤 한다


자격지심(自激之心)이란 게 대체 뭐길래?


그래서 그 정체가 궁금해서

한자 한자씩 뜻을 풀어본다




스스로 자(自) 한자는

코 비(鼻)의 한자에서 유래했는데

‘내 코가 석자다’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내 상황을 설명할 때 주로 코를 비유하곤 한다


스스로 자(自)에 대한 한자 법에

시간과 공간에 관련된 말 앞에 쓴다’는 건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의 주체가

바로 자신(自)이라는 뜻도 된다


음, 갑자기 해석이 어려워진다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는

미리 받은 선물이 현재라서

Pre-sent가 Present가 되었고

지금 이 순간(Moment)만을

인간이 가질수 있다는 의미와 통한다


그래서, 행복이란 다름아닌

현재를 누리는 인간만의 특권이다


공간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는

좀 어려운 한자말로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入處皆眞)'

내가 머무는 모든 공간에서 주인공이 되면

모든 것이 참되다 라는 말을 인용해 본다


가정, 직장, 프로젝트, 사업 등등

모든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것이 곧 참이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다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연이 아닌

조연, 단역, 엑스트라로 살면

그 인생은 거짓인 게 분명하다




격(激)이란 글자는

격렬하다, 부딪쳐 흘러가다, 심하게 움직이다 등

물이 바위따위에 부딪쳐 물보라를 튀긴다는 뜻


그래서, 자격지심(自激之心)이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본인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마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

남을 핑계대거나 탓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느 큰스님이 팔만대장경을 한 글자로 요약하면

실체가 없고 덧없는 마음 ‘심(心)’이라 하셨던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있지도 않는 마음이라는 거짓에 속아

진실된 자아가 흔들리는 현상이

자격지심(自激之心)이라는 말이다


그래 이렇게 씩씩하게 다짐하며 걸어가자


"마음이란 본래 없는 것이니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상처입은치유자-


이번 한 주의 마음 다짐은

흔한 말이지만 꽤 무거웠네요.

쩝~ 알고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허접한 이내 인생이여

하수로구나 하수(下手)~

매거진의 이전글 명언7# 다독, 다작, 다상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