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20 공명(共鳴)_울림

동기감응(同氣感應), 고수의 길

by 상처입은치유자

리가 사는 현실세계란 어떤 면에서는

냉혹한 프로의 세계라 할 수 있다


프로 바둑기사끼리는 접바둑이 없으니

1단이 9단과 서로 똑같이 맞둔다

(접바둑 : 미리 몇 점 깔아두는 것)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함은

신출내기 강호초출(江湖初出)이지만

그도 이 강호에선 칼을 찬 무사(武士)이며

험난한 사회를 살아가는 한 명의 프로다

그래서, 아무도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좋은 스승 밑에서

뛰어난 학문과 무공을 배웠다 하더라도

아직은 세상 경험이 부족하니

정저지와(井底之蛙: 우물 안 개구리)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지라

세상 모르고 날뛰다가

된 맛을 보고서야 고개를 숙이게 된다




가를 새로 시작하고 배운다는 것은

가장 밑바닥에서 출발해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다


집을 많이 지어본 목수는 집을 그릴 때

건물의 토대가 되는 주춧돌부터 그리지만

집을 지어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지붕부터 그린다


지식, 학문, 무공 모든 면에서

남에게 보여지는 그럴듯한 것보다

모든 것을 떠받칠 토대가 중요함은 당연하다


그런 튼튼한 주춧돌은 어떻게 놓아야 되며

만사의 기초는 어떻게 다질 수 있을까?


학습과 경험을 통해 체화(體化: 몸에 밴)된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를

무림의 내공(內攻)에 비유했으니

무협지에 나오는 내공수련 방법을 차용해보자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내공수련의 시작은

동기감응(同氣感應)에서 비롯된다

(같을 동, 기운 기, 느낄 감, 응할 응)


같은 기운은 서로 교감하여 현상계에 나타나니

동기감응(同氣感應)하는 요령은

몸 안과 밖의 기운이 서로 공명하는 지점을

마치 FM주파수 맞추듯이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동기감응함은 곧 공명한다는 것이요

공명(共鳴)한다는 것은 ‘상호간의 울림’이다


인간은 홀로 존재해서는 삶의 의미가 없다

한 떨기 장미꽃도 누군가 이름을 불러줘야

비로소 그 장미꽃에 의미가 부여된다


꿈과 목표는 세상 속에서 성취하는 것이다

세상과 교감하지 않고 방구석에서

홀로 이룰 수 있는 꿈과 목표는 없다

그런 목표가 있다면 그건 이미 목표가 아니다




상이 공감하지 않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창의적 또는 창조적이라 할 수 없으며

시장과 공감하지 못한 마케터에게

전략이란 그저 공염불에 불과하다

고객과 공감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성공했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자신의 가슴을 크게 울리며 세상과 공명하는

그런 꿈, 목표, 희망, 뜻을 세우고 키워나가라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

사랑과 미움, 대립, 화합, 타협, 갈등,

현실과 이상의 괴리,

아픔, 행복, 비참함, 고통, 희열

꿈, 희망, 목표 등등


세상이나 상대방과 벌이는 모든 행위에 있어

그 모든 시작은

바로 공감, 울림, 공명이다

그것이 나쁜 울림이든 좋은 울림이든




론 우리는 호구지책과 생존모드의 현실에서

목표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외면하거나

꿈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을 핑계 대고

동병상련 옹기종기 모여 투덜대기도 한다


그래 봐야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결국 나만 손해요, 스트레스만 쌓이며

시간은 하염없이 지나가 되돌릴 수가 없다


세상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며

나쁜 짓 하고 돌아다니는 놈들이

오히려 잘 때는 꿀잠을 잔다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매한가지라면

이대로 그냥 당하면서 살 것인가

아니면 한 번 꿈틀대기라도 할 것인가


깨달음에 늦고 빠름이란 없다

지금이라도 바로 행(行)하면 된다


자신의 꿈, 희망, 목표를 세우는데

남보고 대신 세워달라는 건

자기 인생을 대신 살아달라는 말과 같다


세상과 부딪히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본인 스스로 느껴야 할 가슴속 울림을

다른 누가 알 수 있을까?




세상살이에 정답(Correct Answer)은 없다
자신의 해답(Right Answer)만이 있을 뿐


또한, 자신이 찾은 답만이 정답이라 주장하면서

남들에게 따라쟁이가 되라고 강요하는 건

대부분 거짓이고, 위선이며, 악(惡)이다


답은 언제나 스스로 찾는 것이며

스스로 구해서 찾은 것만이 자기 것이다


자신만의 울림, 공감, 공명을 찾았다면

이미 반쯤은 된 것이다


왜냐고?

사실 이게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그 나머지 반의 이야기들이다

앞으로 차근차근 살펴보자


-상처입은치유자-


1편부터 보기



이전 19화고수#19 선수가 선수를 알아본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