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응축기(感應蓄氣), 고수의 길
“인생 한~방이야!” 를 외치거나
운칠기삼(運七技三: 운7, 기술3) 운운하면서
인생에 세 번 온다는 기회가
언제쯤 오려나 이제나저제나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건
대부분 하수(下手)들이다
그러나, 고수(高手)들은 뭘 하더라도
운삼기칠(運三技七: 운3, 기술7)이라고 말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고수들은 자기 삶의 주체가 되고자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하수들은 남들이 알아서 대신 해주길 기다리며
숟가락 하나 들고 무임승차를 희망한다
우리가 고수(高手)라 부르는 이들은
좋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을 노력이라 하지 않는다
잘 해서 열심히 하는 것도 노력이라 하지 않는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꾹 참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해야 하는 것을 계속 하는 것을 노력이라 말한다
공부에 왕도(王道:편한 길)가 없는 이유와 같다
노력이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게 아니란 뜻이다
그럼,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 것일까?
그건 바로 자신이 세상 속에서 이루고자 뜻한 바
가슴속 큰 울림을 이루기 위한 결심
초심(初心)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초심(初心)이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며
'자신의 심장에 칼로 새긴 피의 맹세'다
누구나 의미 있는 바를 결심해서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친다
(作心三日: 결심하고 삼일을 못 간다)
무협지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무림에서 1갑자의 내공을 가진 고수라 되려면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시진(6시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60년 동안 수련해야 한다
이게 쉬운 일처럼 보이는가?
어찌 보면 미친 짓이다
그래서, 아무나 고수가 될 수 없나 보다
성인이든 군자든, 고수든 하수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세상 속에서
부딪치고 깨지고 흔들리는 게 정상이다
그래서, 위대한 성인들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마음이나 몸 밖에 방편을 두고 경계를 하였다
학교 다닐 때 방문이나 책상 위에
어떤 문구를 써 붙여놓은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방편(方便)이다
방편은 다 제각각이며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초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인공지능 명시지(明示知)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인간만의 내공(암묵지暗默知)수련에 노력하자
어설픈 내공으론 외공고수 인공지능한테 쳐맞는다
동기감응해서 기감(氣感:기를 느낌)을 찾았으니
다음은 감응축기(感應蓄氣: 감응한 기를 쌓음)라
초심을 잊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의 각오로
내공을 쌓는 일만 남았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니 미친 짓이다
그런 미친 짓을 1만시간의 법칙도 아니고
60년을 아침저녁으로 해야
1갑자 내공을 가진 고수가 된단다
그래, 쥐뿔도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 가방끈도 짧고
아는 인맥이라고 해봐야 거기서 거긴데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남들 같은 고수가 될까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만나면
흔히들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한다
그대에게 되돌아볼 초심이 있는가?
있다면 그 초심은 대체 무엇인가?
갈아서 바늘로 만들려던 도끼는 어디에 있나?
아직도 금도끼, 은도끼 타령이나 하면서
어디 눈먼 산신령이나 선녀 없나 기다리고 있는가?
-상처입은치유자-
혹시 금수저와 은수저, 흙수저의 유래가
금도끼, 은도끼, 나무꾼 이야기가 아닐까?
전설과 설화는 현실에서 다시 재현될 수 없기에
여전히 전설과 설화로 남아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