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클로(OpenClaw) 나도 한 번 설치해 볼까?

컴퓨터 비전문가를 위한 단계별 인스톨 가이드

by TEUM Lab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최신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뭔가 신기한데… 나도 써보고 싶은데…"

영상이나 글을 보면 혹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검은 터미널 창과 영어 명령어가 가득해서 망설여지셨죠?


너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 '비개발자' 얼리 어댑터 분들을 위해서, 설치부터 실행까지 그림과 해설을 통해 최대한 쉽게 풀어드립니다.


한 시간만 투자하시면, 분명 간단한 경험은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모든 걸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도전해 보시고 후기 댓글로 남겨주시면 함께 배워가겠습니다!




1. 오픈클로(OpenClaw)란?

현재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오픈클로가 구체적으로 AI 중 어떤 기능을 담당하는지 언뜻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오픈클로가 뭐든 다해준다니까 가장 똑똑한 AI 아니야?"라는 것.


오픈클로는 두뇌가 아닌, '몸체(손과 발)'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고 익숙한, 최신 AI(ChagGPT, Gemini, Claude 등)의 '두뇌'를 오픈클로에게 주는 것이죠. 그러면, 오픈클로는 내 컴퓨터에서 자율적으로(혹은 나의 지시에 따라) 파일을 정리하거나 검색하는 나의 '손과 발'이 되어줍니다.


또한, 텔레그램이나 왓츠앱, 슬랙, iMessage와 같은 메신저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든 나의 컴퓨터(에 설치된 오픈클로)와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2. 사전 준비

2-1. 설치 가능한 컴퓨터

그럼, 오픈 클로는 엄청난 고성능 컴퓨터에서만 돌아가나요?

결론은, "아니요. 완전 구식 컴퓨터에서도 잘 돌아갑니다."


단, 오픈클로의 개발자가 원래 iOS(맥의 운영체제) 관련 개발자였던 것과, 여러 가지 보안과 연동상의 문제로 Mac이 가장 설치가 쉽습니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Mac mini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죠.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Windows에서도 가능은 한데, 약간의 추가 설정이 필요합니다. 뒤에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물론, 어느 정도 컴퓨터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자기의 개인 컴퓨터뿐 아니라, 인터넷상의 클라우드 서버를 빌려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일단 가지고 계신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먼저 깔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중요: 메인으로 사용하는 컴퓨터가 아닌, 서브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을 권장!




2-2. 기본 환경 설치 (좌절 금지)

OpenClaw가 움직이려면 기본 엔진이 필요합니다.

바로 'Node.js(노드제이에스)'라는 녀석인데, 아마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과 같은 개념이라 따로 설명을 드리기가 오히려 어색한데,

Node.js는 JavaScript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브라우저 밖에서도 실행시켜 주는 '환경'입니다.

덕분에 웹사이트 서버부터 자동화 도구(오픈클로와 같은)까지 JavaScript 하나로 만들 수 있죠.


프로그래밍 언어에는 수백 가지가 있는데, 여러 가지 편의성 덕분에 JavaScript가 오픈클로에도 사용되고 있기에 오픈클로를 설치하기 전에 우리는 미리 Node.js라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내 컴퓨터에 이게 있나 확인해 볼까요?

(이 가이드를 여기까지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까만 창 터미널을 열고,

(여는 방법은 버튼 클릭하거나 단축기만 누르면 되는데, 컴퓨터마다 다르기 때문에 구글로 검색하거나 AI친구에게 물어보세요.)

node -v

라고 쳐보세요.


숫자가 나오면 합격! 에러가 뜨면,

https://nodejs.org/ko/download 가서 다운로드만 하면 끝입니다.


단, 다운로드 페이지부터가 상당히 불친절하니 좌절하시지 말고 댓글로 질문을 주시거나, 우리의 친구 AI에게 물으면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 윈도우에 설치하실 분들은 [윈도우에 설치 시 주의사항] 을 미리 확인하세요.




2-3. AI서비스 연동 준비 (지갑 준비)

혹시 벌써 좌절하셨나요?

여기서부터 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하나 등장합니다.


API키...

역시 개발자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해서, 그 누구도 설명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개념인데요.

쉽게 말하자면, 어떤 프로그램(서비스)의 기능을 본래 용도가 아닌, '나만의 앱'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너무 편리하죠? 다른 회사에서 만든 엄청난 기능들을 API키만 발급받으면, 내가 만든 전용앱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개념. 단, 여기에는 한 가지 큰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비용'


오픈클로는 완전히 무료이지만, 오픈클로에 두뇌를 연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좋아하는 ChatGPT나 구글 Gemini, 앤트로픽 Claude 같은 AI들을 연결하려면, 각 회사에서 API키를 발급받고, 따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이 비용은 월구독료와는 완전 별개이며, 종량제라서 사용한 만큼 돈을 지불합니다. 안 쓰면 0원, 많이 쓰면 수십만 원이 과금될 수도 있는 거죠.

또한, 신용카드 번화와 같이 이 API키가 도용당하거나 유출되면, 남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겁을 드렸나요?

막상 해보면, 어렵지는 않습니다.

발급 과정도 오픈 AI나 구글 사이트에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발급버튼만 누르면 되고(10분도 안 걸림),

사용료도 많이 안 쓴다면, 1달에 몇 만 원도 안 나올 겁니다.




2-4. 윈도우에 설치 시 주의사항 (맥을 추천)

윈도우 쓰시는 분들, 잠깐만요!

기본으로 있는 파란 화면(파워셸)이나 까만 화면(CMD)에 그냥 설치하면 오류가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윈도우지만, 개발자들은 기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기에, 윈도우 안에 리눅스라는 새로운 OS를 입주시키는 'WSL2' 기능을 써야 하죠.


역시 어렵지 않아요. 관리자 권한으로

wsl --install

만 치면 '리눅스 Ubuntu(우분투)'가 짠! 하고 설치됩니다.





2-5.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 (안 읽으면 후회함)

API키의 비용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드렸지만, 조금 더 상세히 안전 수칙을 짚고 넘어가죠.

초보자가 가끔 겪는 함정이 "얼마 안 썼는데, 왜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왔지?"라는 상황.


즉, 나는 오픈클로를 설치해서 몇 번 쓰고 말았는데, API 사용료가 몇 십만 원 나왔다는 경우죠.

컴퓨터 프로그램에는 무한루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먹통'이 되었다는 건데, 멈춰버린 게 아니라, 영원히 계산(생각)하는 상황에 빠져버린 거죠.

이 경우, AI가 작업한 결과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생각(모두 다 비용)을 해서, 과금 폭탄을 맞을 우려가 있습니다.


다행히 모든 AI 사이트 설정에는 '한 달에 10달러까지만!'처럼 한도(Limit)를 걸어둘 수도 있고, 메일 등으로 일정 사용량이 넘으면 경고가 오도록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본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페어링에 관한 설명은 [2-8. 주인님 맞으세요? (페어링)] 를 참조하세요.




2. 설치하기

2-1. 설치 가능한 컴퓨터 (이제 재미있어짐)

자, 이제 영화 속 해커처럼 '터미널'을 열어봅시다.

겁먹지 마세요, 그냥 아주 원시적인 채팅창입니다.


Mac: Command + Space 누르고 Terminal 검색

Windows: 아까 설치한 Ubuntu 앱 실행!




2-2. 설치 주문 외우기 (너무 쉬움)


터미널 창에 OpenClaw를 소환하는 주문을 입력합니다.

npm install -g openclaw@latest

이 영어 문장을 복사해서 붙여 넣고 엔터(Enter) 쾅!


그냥, 인터넷에서 프로그램 다운로드하고 더블클릭해서 설치하는 것과 동일한 작업인데, 개발자들은 어려운 길을 선호합니다.


글자들이 막 지나가면서 설치될 겁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2-3. 친절한 마법사님 소환 (더 쉬움)

설치는 됐는데 설정이 막막하시죠?

오픈클로의 개발자는 그나마 상식이 있는 '친절한' 개발자입니다.

openclaw onboard

터미널 화면에 이거 치면 복잡한 코드 건드릴 필요 없이, 질문에 하나씩 대답만 하면 설정 끝입니다.

(예: "어떤 AI 쓸래?", "메신저는 뭐 쓸래?")


마치 병원에서 대기할 때, 문진표 대답하는 것과 비슷한데, 대단히 중요하니 절대 대충 대답하지 마세요.

(병원 문진표도 꼭 성심성의껏 작성하도록 합시다.)




2-4. 두뇌 연결하기 (어떤 AI 쓸래?)

마법사가 묻습니다. "주인님, 어떤 AI 두뇌를 장착할까요?"

키보드 방향키로 아까 API키를 발급받은 회사(예: Anthropic)를 고르고 엔터!

"API Key 내놔" 하면 아까 전에 발급받은 긴 암호를 복붙하고 엔터!


참고로 개발자들이 사랑하는 터미널은, 보안 때문에 비밀번호를 붙여 넣어도 화면에는 아무 글자도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고장 난 거 아니니까 믿고 엔터 누르세요!

별표* 같은 거 안 보여줍니다...

복붙이 잘 안 되는 경우, 대소문자 구분 등의 오타로 좌절하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필요합니다.


참고로, 우리에게 친숙한 챗지피티나 제미나이 말고도, 무료 AI를 두뇌로 붙이거나, 자기 컴퓨터(고성능이어야함)에서 AI두뇌 자체를 돌려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기서는 상세한 설명을 생략합니다.




2-5. 입 연결하기 (메신저 설정)

이제 오픈클로와 대화할 메신저를 달아줍니다.

Telegram (가장 기본): 텔레그램에서 'BotFather'라는 봇한테 말을 걸면, 나만의 봇을 만들어주고 'Bot Token'이라는 암호를 줍니다. 이걸 터미널에 입력하면 완료.

WhatsApp: 왓츠앱을 고르면 화면에 QR 코드가 떠요. 폰으로 찰칵 찍으면 끝!


그 외에도 iMessage(애플)나 업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Slack도 사용가능합니다.

(카톡도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아직 정보는 없음.)




2-6. 24시간 근무 설정 (너무 잔인함)

내가 터미널 창을 닫아도 오픈클로는 24시간 쉬면 안 되겠죠?

대단히 잔인하지만, 그걸 위해서 우리가 지금까지의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거니까.


Install background service (daemon)?

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Yes

를 선택하세요.


'데몬'은 컴퓨터 뒤편에서 조용히 계속 돌아가는 유령... 이 아니라 프로그램입니다.

컴퓨터 켜면 비서도 바로 출근! (즉, 컴퓨터는 늘 켜두셔야 합니다.)




2-7. 두근두근 첫 대화

설정 끝! 이제 연결한 메신저(텔레그램 등)를 켜보세요.

내가 만든 봇에게 "Hello"나 "안녕"이라고 말을 걸어봅니다.


봇이 대답을 하거나 꿈틀거리면(상대방이 글 작성 중일 때 나오는... 마크) 성공!


하지만... 처음에는 답장 대신 이상한 암호를 보낼 수도 있어요.

스파이 암호 아니니, 긴장 말고 다음 단계로.




2-8. 주인님 맞으세요? (페어링)

"안녕" 했는데 오픈클로가

Pairing Code: XXXXX

같은 숫자나 영어를 던져주나요?

안심하세요. 아무나 말 걸지 못하게 철벽 방어 중인 겁니다.

"네가 진짜 내 주인이냐?" 확인하는 거죠.


메신저로 받은 코드를 보고, 터미널에 이렇게 치세요.

복붙이 안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입력하다 좌절금지

openclaw pairing approve telegram [받은 코드]


축하합니다.

이제 당신은 유일한 '주인님'으로 등극하셨습니다.




2-9 오픈클로 감시하기

아직 오픈클로와 우리의 상호 간의 신뢰가 없으니, 슬프지만 당분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봐야겠죠?

우리가 자는 사이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모든 설정이 완료되었으면 이제 공돌이 감성의 터미널 화면 말고, 익숙한 웹 화면에서 오픈클로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창에

http://127.0.0.1:18789

라고 쳐보세요.


오픈클로가 잘 살아있는지(Online) 확인하고, 나눈 대화 기록(Chat Log)도 몰래(?) 보고,

클릭 몇 번으로 설정을 바꿀 수 있는 관제 센터입니다.

주의사항: 이 주소는 자신의 오픈클로가 설치된 컴퓨터에서만 접속할 수 있습니다.




2-10. 문제 해결: 의사 선생님(Doctor) 부르기

비서가 갑자기 먹통이거나 꼬인 것 같나요? 전문가 부를 필요 없어요. 자체 치유 기능이 있거든요!

이제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던 터미널을 다시 열어서,

openclaw doctor


이거 한 방이면 프로그램이 스스로 어디가 아픈지 진단하고 "고칠까요?" 물어봅니다.

Yes만 누르면 만사형통! 오픈클로의 개발자는 생각보다 많이 친절합니다.

역시 AI 시대의 개발 패러다임은 '인간중심' 이죠.




2-11. 보고 또 보고 (복습)

이 페이지를 처음에 넣을까 고민했는데, 대부분 안 보고 스킵하실 거 같아서 마지막에 넣습니다.

Node.js 설치 확인 (버전 22 이상)

AI API Key 준비 (지갑 준비)

터미널에 설치 주문 입력 (npm install...)

마법사 소환 (openclaw onboard)

메신저 연결 & 토큰 입력

페어링 코드로 주인 인증

대시보드 접속 확인


생각보다 어렵진 않으셨죠?




3. 이제 뭘 시켜볼까요?

여기까지 따라 하셔서 설치 완료하신 의지의 한국인 분들.

기뻐하긴 아직 이릅니다.


여기부터는 AI에게 부탁할 수 없는 영역이니까요.

한동안 AI에게 위탁했던 우리의 '생각하는 능력'을 잠시 되찾아와서, 나의 어떤 컴퓨터 작업을 오픈클로에게 지시하면, 내가 편할까? 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대부분 설치한 후, 이메일 요약하고 신문기사 검색 등, 기존의 AI로도 충분히 가능한 레벨로 사용합니다.

아직 한국어 자료가 매우 적지만, 외국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스킬' 들이 등록되고 있어요.

이 스킬이라는 건, 오픈클로가 어떤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상세하게 기록한 '프롬프트' 템플릿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고, 오픈클로가 지금 어떤 사회적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오픈클로(OpenClaw) AI에이전트의 가능성과 위협

- [긴급 뉴스] AI의 종교 '몰트 교회' 현상에 대해

- 오픈클로(OpenClaw)? 비전문가를 위한 활용법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꼭 도전해 보시고, 후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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