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만의 배를 타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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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각자의 배를 타고 캄캄한 바다를 헤쳐나간다.
누구는 새앙쥐만하지만 꼭맞는 배를 타고 그 여정을 달리고,
누구의 배는 나에게 작은 섬처럼 지친 항해 중에 쉼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각자 자신의 배로 자신만의 항해를 한다.
다 낡고 곧 부서질 배라도
끝까지 한뼘 더 움직이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도,
다 포기하고 침몰해버리는 사람도 있다.
달도 뜨지 않아 어두운 밤에 이정표가 없이 나아간다.
이 항해는 아무도 멈추지 않는다. 그저 나아갈뿐.
사실 목적지라는게 없는데 다들 아무 말 없이 전진 또 전진할 뿐이다.
잘 가고 있는 걸까?
애초에 목적지가 없다면 그저 이대로 떠내려가도 좋지 않을까?
간혹 저 멀리 보이는 거친 풍랑과 폭풍우에 버텨낼 수만 있다면,- 괜찮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