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테우리 Nov 16. 2019

노란 만추


시간은 날이 갈수록 빨리 지나간다.

한 게 뭐지? 싶었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올 한 해 그린 그림을 다시 보면서 퇴사 후 시간들을 떠올려보았다. 쏜살같은 시간들.

그림을 볼 때면 당시 내게 중요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렇게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 순간마다 나와 함께 이 그림들을 지켜봐 주시고 좋아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잘 그린 그림과는 별개로 나라는 사람이 그려나가는 그림을 계속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삶의 동반자 같다는 느낌도 든다.

지켜봐 주는 분들이 있기에 내 그림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그림을 썩 잘 그리지 못한다 해도 그분들께는 뭔가 좋은 기분을, 보는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가을이 가득한 11월이다. 은행잎이 지기 전에 빠르게 산책을 나갔다. 겨울이 오기 전에 시원한 바람을 콧구멍으로 듬뿍 마신다.


올 한 해가 잘 가고 있다.











#서울의하루
#the_days_in_seoul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에게 쓰는 11월의 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